심장 갈아끼운 갤워치4, 이번엔 애플워치 잡을까

삼성 '갤럭시 워치4'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는 그동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는 물론 샤오미에까지 밀리며 조연에 머물러왔다. 그런 삼성이 자사 타이젠과 구글과 OS 통합이라는 결단을 통해 개발한 갤럭시위치4를 선보이며 반전에 나선다.

삼성 '갤럭시 워치4 클래식'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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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성능 모두 잡은 갤럭시 워치4, 애플·샤오미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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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공개된 삼성 갤럭시워치4는 애플워치처럼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이고 체질량 등 신체 정보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전작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무장해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스마트폰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삼성에게 스마트 워치 시장은 아픈 손가락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이 36.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샤오미(8.8%)에 이어 3위(8.5%)에 그쳤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제품에, 기기 간 연동성 등 기능은 애플워치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갤럭시 워치4에 탑재된 웨어OS3은 시장 판도를 뒤흔들 일종의 반전카드라는 평가다. 갤럭시 워치4에는 기존 독자 OS인 타이젠 대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웨어OS3가 탑재됐다. 웨어OS3은 애플 OS처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간 연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호환되는 앱을 다운받으면 워치4에도 자동 설치된다. 구글 지도와 스포티파이 등 워치4로 이용할 수 있는 앱도 많아졌다.

애플을 겨냥해 건강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이번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는 혈압과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와 같은 건강지표를 바로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삼성 바이오액티브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것이다.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과 기초 대사량, 체수분, 체지방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 등 경쟁사에 맞서기 위해 가성비도 끌어올렸다. 갤럭시 워치4 40mm 블루투스 모델의 경우 26만9000원이다. 반면 비슷한 크기의 전작 모델인 갤럭시 워치3 41mm 블루투스 모델이 42만9000원이었다. 갤럭시 워치3와 같은 원형 베젤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42mm 블루투스 모델도 36만9000원으로 전작에 비해 저렴하다.

'1위 사업자' 애플도 다음달 아이폰13과 함께 신형 스마트 워치인 애플워치7를 출시하는 만큼, 하반기 스마트 워치 시장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플도 이용 가능한 앱을 늘리고 사용성은 대폭 개선한 애플워치 전용 새 OS인 워치OS8를 선보인다. 애플워치7이 인식 가능한 운동에는 태극권과 필라테스가 추가되며, 명상 기능도 새로 포함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워치4 사전체험단을 모집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판매에 앞서 갤럭시 워치4 구매기회를 주는 행사로, 헬스케어 기능을 이용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 해피머니 상품권과 구글플레이 기프트 코드 등 13만원 상당 사은품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7%까지 할인 혜택도 준다. 이날 오전 40mm·44mm 모델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선 갤럭시 워치4가 전작 대비 확 바뀐 가성비에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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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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