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15일부터 '누적 확진자 1만명 도시'..542일간의 기록

백창훈 기자 2021. 8.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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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도시가 됐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30분 이후 자정까지 35명, 이날 오전 8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만86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확진자 1만명 도시는 서울, 경기, 대구, 인천에 이어 부산이 다섯 번째다.

당시 부산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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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21일 첫 확진자 발생..최근 연일 세 자릿수 확진
1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명, 이날 오전 9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계확진자는 9473명으로 증가했다. 2021.8.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도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도시가 됐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30분 이후 자정까지 35명, 이날 오전 8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만8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첫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42일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확진자 1만명 도시는 서울, 경기, 대구, 인천에 이어 부산이 다섯 번째다.

◇부산 첫 확진자는 50대 여성…4개월 만에 집단감염 발생

부산 지역 1호 확진자는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였다. 서울을 방문했던 A씨는 한 병원에서 독감검사를 받고 해열제 등을 처방받아 귀가했지만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틀 만에 부산에서는 하루 새 전날의 3배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급박해졌다.

집단감염은 부산에서 첫 신규 확진자가 나온 4개월여 만이다. 감천항에 접안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에서 선원 18명이 집단 감염됐다.

인근에 정박한 같은 국적의 선박까지 확진세가 번지면서 도선사, 통역사 등 접촉자만 175명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부산 북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직원 11명, 입원환자 42명 등 5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환자 8명이 사망에 이르면서 악화일로에 치달았다.

당시 보건당국은 "아직 잠복기인 요양병원 환자들이 있을 수 있고 추가환자 발생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안에서 감염관리가 소홀하다면 교차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이례적으로 정기 휴무일을 앞당겨 문을 닫고 내부 방역에 나서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해 연말·설 연휴 연쇄감염에 확산세↑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1~3단계로 나눠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을 세분화했다. 아울러 Δ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Δ 부산의료원 48병상 규모의 호흡기센터 신축Δ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방역수칙 미이행 시 구상권 청구 등 지침을 마련했다.

전국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부산에서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졌다. 당시 부산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이었다. 하지만 시는 수도권 상황과 지역 전파세를 감안해 자체적으로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연말 때는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8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시는 "16곳의 임시선별진료소를 우선 설치해 시민 누구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설 연휴 때도 다시 확산세가 늘어났다. 당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21.5명이었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우려하던 가족 간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26일 부산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와 동시에 연일 두 자릿수 였던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4차 대유행 시작…최근 5일간 연일 세자릿 수 확진

전국 4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부산에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부산 지역에서의 4차 대유행은 7월 초부터였다. 이후 부산에서는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했지만, 오전에만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육박하는 등 연쇄 감염에 변이 바이러스, 돌파감염 사례까지 확산했다.

8월 들어 한 달 만에 2단계서 4단계로 거리두기가 급격히 격상됐다. 지금도 한 요양병원에서 돌파감염에 의한 집단감염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 18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동식 동아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확산세를 봐서는 4단계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힘들 것 같다”며 “조심스럽지만, 셧다운 수준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멈추지 않으면 의료시스템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일간 부산지역 확진자 수는 일부터 11일 137명, 12일 180명, 13일 153명, 14일 156명, 15일 오전에만 87명 등이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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