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물결 속 한반도기 걸었다고.."빨갱이" "김정은 기쁨조" 막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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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돌인 15일 경기 안양시청 당직실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에 일부 보수적인 시민들의 항의와 함께 폭언이 담긴 전화민원이 사흘째 이어졌다.
광복절을 맞은 이날 경기도청을 비롯해 수원시청과 안양시청 등 경기도 내 주요 공공기관은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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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요 도로에 태극기도 4500여개 게양"
“빨갱이 ××들아, 안양시청에 있는 한반도기 빨리 내려…”
광복 76돌인 15일 경기 안양시청 당직실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에 일부 보수적인 시민들의 항의와 함께 폭언이 담긴 전화민원이 사흘째 이어졌다. ‘광복절에 왜 한반도기를 거냐’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광복절을 맞은 이날 경기도청을 비롯해 수원시청과 안양시청 등 경기도 내 주요 공공기관은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경기도와 안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고 수원시는 올해가 처음이다.
민원의 표적이 된 안양시에서는 한반도기(단일기) 게양 말고도 평촌중앙공원에서 오는 20일까지 ‘공감 평화공원 조성 행사’가 진행 중이다. 공원 둘레길에 단일기 55개가 걸렸고, 개성공단 야외사진전이 열렸다. ‘평화통일로 항일독립운동 완성하자’(광복회) 등 42개 단체가 저마다 평화를 기원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이번 행사는 안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광복절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다.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와 안양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복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42개 진보·보수 단체가 참여했다.
안양시는 광복 76돌을 기념해 안양시 평촌중앙공원 길 건너편 등 시내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 4500여개를 게양했다.
하지만 ‘공감 평화공원 조성 행사’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일부 보수적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욕설과 성희롱적 발언은 물론, 전남 해남이 고향인 최대호 안양시장을 겨냥해 ‘전라도 홍어’ 등 지역 비하 발언까지 나왔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에게 사업 취지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사안임을 설명하려 해도 ‘네 딸 김정은 기쁨조로 보내라’, ‘북한으로 가라’는 등 비아냥과 욕설을 퍼붓고 전화를 끊기 일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호동 광복회 안양시지회장, 강득구·민병덕·이재정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하나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집행위원은 “한반도기 게양을 놓고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태극기는 안 걸고 단일기만 건다’는 등 제대로 사실 확인도 없이 욕설과 폭언 등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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