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저마다 DJ 끈 잡고 호남 표심 자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호남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15일 지역 정가와 두 캠프 측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남 신안 하의도 DJ 생가, 이 전 대표는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DJ정신 계승 의지와 인연, 향수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14일 DJ 3남 김홍일의원 동행, 하의도 생가 방문
이낙연, 13일 DJ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남북·동서화합"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호남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15일 지역 정가와 두 캠프 측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남 신안 하의도 DJ 생가, 이 전 대표는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DJ정신 계승 의지와 인연, 향수로 표심을 자극했다.
14일 오후 DJ 3남 김홍걸 의원과 함께 하의도 김대중 추모관에 도착한 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5년 전 2016년 6월 대권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과 하의도를 방문했었다.
이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은 인동초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것 같다. 많은 신고를 겪고 그것이 거름이 돼 평화적·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위업을 이뤄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 지평이 열렸고 그 공간 속에서 저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온몸을 던져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해내고 새로운 개혁의 길을, 또 남북 평화의 길을 열어낸 위대한 역정을 존경한다.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앞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백제발언 논란 등을 감안한 듯 "선거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면 지역주의 망령이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서 배회하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지역주의라고 하는 것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 지역주의의 가장 피해를 입은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점에서도 정말 위대한 정치인, 위대한 사상가"라고 했다.
김홍걸 의원은 "말로 큰소리 치고 말로 좋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치인은 많지 않으나 자기가 한 말은 실천해 낼 수 있는 이재명 지사 같은 정치인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나가는데는 꼭 필요하다"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전 지사의 DJ생가 방문 전에 선수를 쳤다. 하루 전인 13일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아 국도 1(목포~신의주)·2호선(신안~부산) 기념비 앞에서 '남북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DJ와의 인연, 향수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전 대표는 연설 말미 "저는 어린 나이에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그것이 제 인생의 시계를 돌려놓으리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고 운을 뗀 뒤 김대중과의 만남, 정치입문, 여기에 서기까지의 정치 역정을 짧은 시간에 피력했다.
김대중이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1971년을 회상하며 "천하의 남루하고 누추한 청년 이낙연은 바로 그 일 때문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고 온몸이 열로 뜨거워지는 것을 통감했다"며 "대학 강의실보다 김대중 선생의 연설장이 훨씬 더 저에게 큰 희망을 줬다. 그것이 저의 남루한 청춘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1987년 김대중이 대선에 도전할 때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이 전 대표는 DJ의 마크맨(전담 기자)으로 "김대중 후보께서는 못난 저를 몹시 이뻐하셔 가지고 당시 승용차 옆자리에 늘 저를 태워주셨다"며 자신에 대한 DJ의 각별한 애정도 자랑했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소년 김대중, 청년 김대중이 꾸었던 그 꿈, 그리고 지금 저희들이 꾸는 이 꿈 모두 함께 꿔주시기 바란다. 꿈은 함께 꾸면 이뤄지는 현실이 된다"고 마무리했다.
광복절 연휴 김대중 12주기(8월18일)를 앞두고 여권의 텃밭에서 벌인 두 후보의 'DJ마케팅' 경쟁이 호남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