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에 이어 북항에도 컨테이너 임시장치장 마련

부산항만공사가 마련한 북항 우암부두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 위치도.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신항에 이어 북항에도 컨테이너 화물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시 보관시설은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항 북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일부 1만㎡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전세계 교역량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국내 수출입 물량이 증가했으나 수출 선복량의 부족, 외국화물의 지속 수입으로 부두 내 장치되는 화물이 증가하면서 운영사에서 부두 내 화물 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수출 화주의 보관장소 부족과 화물 보관료 등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항만당국의 임시화물 보관소 공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신항 서컨테이너 배후단지, 안골 장치장에 컨테이너 임시 보관소를 마련한 바가 있다.

북항 내에도 이달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부지 일부에 임시 장치장을 공급해 화주 부담을 꾸준히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북항 임시 장치장은 공공성을 고려해 공용 장치장(운영사 자체 또는 영업 물량이 아닌 화물 적재공간) 비중을 신항보다 더 높은 5분의 4(80%) 이상으로 설정했다. 특정 화주의 화물 비중이 공용 장치장 장치능력의 20%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아울러 해당시설 운영은 운영사 제공요율을 감안, 중소화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공공성 높은 운영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20일까지 임시 장치장 운영사 선정공고를 거친 후 이달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임시 장치장이 국내 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