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괜찮나]②방역당국 '돌파감염 0.02%'라지만 한달 새 1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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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접종완료자가 늘어남에 따라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 발생 가능성은 0.02%로 극히 낮은 수준이고 감염되더라도 높은 중증 및 사망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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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변이 바이러스 영향, 집단시설에선 더 주의해야"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돌파감염률 0.02%’를 내세우는 방역당국과 연일 발생하는 돌파감염 사례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체감도는 다른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100% 예방효과를 가진 백신은 없기 때문에 접종자·확진자가 늘수록 돌파감염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직까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예방 수준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장기요양시설과 같은 집단시설에서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651만6203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540명이다. 이는 접종자 10만명당 23.6명에 해당한다.
돌파감염은 백신이 예방하고자 하는 질병에 예방 접종을 한 접종자가 걸리는 경우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백신이 목표로 설계된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돌파감염자는 1주일 전인 7월29일의 1132명에 비해 408명 늘었다. 6월8일 기준 돌파감염자는 81명으로, 10만명당 1.7명이었다. 그런데 한 달 사이 절대수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이 비율도 10만명당 1.7명에서 23.6명으로 14배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접종완료자가 늘어남에 따라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 발생 가능성은 0.02%로 극히 낮은 수준이고 감염되더라도 높은 중증 및 사망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당국이 안심을 시키고 있지만 하루하루 전해지는 돌파감염 사례를 접하는 국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거주 A씨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도 ‘사지마비’ ‘신체기능 상실’ 등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숨지는 경우가 언론보도가 되고 있는 싱황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집단면역을 키우겠다는 단편적인 요소만 생각하고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백신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고대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는 “효과가 100%인 백신은 없기 때문에 전체 환자가 늘어나면 돌파감염의 절대숫자도 당연히 늘어나게 돼 있다”며 “두려움을 느끼는 국민 체감도와 달리 현재 돌파감염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돌파감염 0.2%’이 부분은 단순한 수치만 놓고 보기보다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주된 유행주가 됐고, 실제 감염예방 효과가 이전에 기대한 수준보다는 좀 더 낮아졌다. 이는 곧 돌파감염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라며 “특히 장기요양시설과 같은 집단시설은 백신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반복적인 밀접접촉이 이뤄지면 확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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