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못 벗고..5개월 침묵→팀 탈퇴[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벗지 못하고 결국 팀을 탈퇴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4일 "수진과 관련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금일부로 수진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진은 올해 초 자신의 동생이 수진과 동창이라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면서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수진이 자신의 동생과 친구들을 불러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자신의 동생이 왕따라는 단체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또 A씨는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을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로 보이는 인물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 수진이 평소 남의 교복을 빼앗아 입거나 돈을 갈취했고, 가만히 있는 친구들의 물건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진은 데뷔 초에도 친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물건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바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수진은 "어린 시절 방황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폭력을 저지른 적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A씨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들도 등장했고,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었던 배우 서신애 역시 수진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수진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이 직접 장문의 글을 써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조목조목 부인했다. A씨를 비롯해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들이 대면한 현장에서 일부 내용을 번복하는가 하면, 대면 이후 오히려 왜곡된 주장을 펼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새로운 주장이 나올 때마다 서신애가 타이밍을 맞춰 글을 올리며 오해를 키웠다"며 "서신애와는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수진은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의혹 최초 제기자와 악플러들을 3월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학창시절 담배를 피우거나 다소 불량한 행실을 보인 것도 사실이지만 학교폭력은 그럴싸하게 지어낸 루머라며 "제가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진실은 꼭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진의 호소에도 그를 향한 학교폭력 가해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줄곧 입을 다물고 있었던 서신애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서 여론은 수진에게 등을 돌렸다. 서신애는 수진이 자신에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등 꾸준히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며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했다.
또 서신애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서신애가 피해사실을 밝힌 이후 수진은 약 5개월 가까이 입을 다물었고, 모든 연예 활동도 중단했다. 5개월이 지난 후 수진이 내놓은 결론은 결국 팀 탈퇴였다.
수진의 탈퇴로 (여자)아이들은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여자)아이들은 수진을 제외한 5인 체제로 유니버스 뮤직 신곡인 '라스트 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수진과 6인 체제로 이 곡을 이미 녹음해둔 상태에서 수진의 학폭 의혹이 터졌고,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수진을 제외한 5인이 재녹음했다. 이후 리더 전소연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예능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이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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