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한혜진 "父 과수원 땅 팔아 '갈색추억' 제작, 지금은 신도시 됐다"

하수나 2021. 8. 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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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혜진이 '갈색추억'에 얽힌 비화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포맨은 한혜진의 '갈색추억'을 자신들의 색깔로 재탄생한 무대를 선사하며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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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한혜진이 ‘갈색추억’에 얽힌 비화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선 김용임과 한혜진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포맨은 한혜진의 ‘갈색추억’을 자신들의 색깔로 재탄생한 무대를 선사하며 귀를 사로잡았다. 

한혜진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른다며 “이 노래가 없었다면 이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 노래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냈던 노래였고 첫 번째 앨범부터 집에서 다 돈을 댔다. 그래서 마지막 이 노래가 나올 때 아버지가 마지막 남은 과수원 땅을 팔아서 제작했다. 이 노래를 부르다가 아버지 생각이 나서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땅을 팔고 한 3년 있다가 신도시가 돼서 수백 억 짜리 땅이 됐다. 지금 생각하면 팔지 마셨어야 했다”고 능청스럽게 덧붙였다. 이에 신동엽은 “노래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농담을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단순 비교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다시 운을 뗐고 한혜진은 “‘아버지, 후회 안하세요? 여쭤 봤더니 ‘이거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나는 네가 사랑받는 게 더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부모님은 역시 다른 것 같더라”고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언급했다. 

또한 한혜진은 이날 포맨의 감성어린 무대에 “제가 여자의 쓸쓸함을 이야기했다면 포맨이 부른 노래는 풋풋하고 예쁜 사랑이지만 그 속에도 절절함이 있고 사연이 있고 그 쓸쓸함에 파묻히고 싶었고 너무 멋진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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