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영웅 악비를 왜곡하다니" 중국서 게임업체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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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게임 업계를 상대로 서슬 퍼런 규제의 칼날을 휘두르는 가운데, 한 온라인게임 업체가 중국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한 게임업체가 중국 위인인 남송 시기의 장군 악비(웨페이·岳飛)를 비하하는 듯한 이미지를 사용한 겁니다.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장난바이징투(江南百景圖)' 제작사 측은 최근 웨이보를 통해 '한가한 사람'이라고 적힌 악비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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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게임 업계를 상대로 서슬 퍼런 규제의 칼날을 휘두르는 가운데, 한 온라인게임 업체가 중국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한 게임업체가 중국 위인인 남송 시기의 장군 악비(웨페이·岳飛)를 비하하는 듯한 이미지를 사용한 겁니다.
악비는 금나라에 맞서 싸운 남송의 무장으로, 특히 한족 사이에서는 이순신 장군 정도의 영웅으로 숭상받아왔습니다.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장난바이징투(江南百景圖)' 제작사 측은 최근 웨이보를 통해 '한가한 사람'이라고 적힌 악비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추앙하는 역사 속 영웅을 '한가한 사람'이라 표현한 것도 문제지만, 악비가 투구를 손에 들고 웃통을 벗은 채로 있고 그 옆에 양 한 마리가 서 있는 이미지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웃옷을 벗고 양을 끌고 가는 고대의 항복 의식 '육단견양(肉袒牽羊)'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반면 악비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남송의 재상 진회(친후이·秦檜)는 중국 역사에서 대표적 간신으로 꼽히는데, 이 게임에서는 또 진회를 높은 등급인 '하늘(天)'로 설정해 놨다고 해서 비난이 일었습니다.
업체 측은 "악비는 게임상에서 12간지 중 양의 속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미지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관영매체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은 논평을 통해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청소년들로, 역사를 잘못 각색하거나 희화화할 경우 이들의 역사관·민족관·국가관·문화관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국가 역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하고,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면서, "규범에 어긋난 온라인게임에는 (정부 기관이) 무관용으로 대해야 하고, 그 생존 토양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중국청년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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