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ML 홈런 선두..쓰면서도 안믿겨져" MLB.com이 꼽은 올 시즌 놀라운 일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투수로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타격에서는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 44경기 타율 1할9푼(153타수 29안타) 7홈런 24타점 OPS .657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부활에 성공했다. 투수로도 17경기(92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타자로서의 성적은 더 놀랍다. 111경기 타율 2할6푼7리(389타수 104안타) 38홈런 85타점 OPS 1.012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일어난 놀라운 8가지 일 중 하나로 오타니의 홈런 선두를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가…투수다!”라면서 오타니를 언급한 MLB.com은 “이 문장을 쓰면서도 여전히 말도 안되는 것 같다. 오타니가 해내고 있는 일을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왜냐하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시즌 전까지 오타니를 향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MLB.com은 “당신이 오타니를 좋아하든, 오타니와 관계가 있든, 아니면 스프링캠프 이후 오타니 문신을 새겼든 상관없이 오타니가 이정도로 투타에서 모두 활약할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을 하면서 풀시즌 동안 투수로 뛰는 것조차 괴상한 일이다. 니그로 리그와 베이브 루스가 보스턴에서 뛰던 시절 이후 누구도 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타니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OPS+는 166(리그 평균보다 66% 좋다는 의미), ERA+는 159를 기록중이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홈런더비에 참가하고 다음날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나섰다. 오타니는 미쳤다”라면서 오타니의 활약이 정말 놀랍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