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리뷰] 황정민 납치해 '인질' 삼은 5인방, 겁 없는 스크린 신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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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서 두어 번은 검색해야 프로필을 찾을 수 있는 낯선 배우들이 황정민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활약한다.
톱배우 황정민이 인적이 드문 새벽 갑작스럽게 납치됐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질'에서 관객들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이 거의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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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 리얼리티 높이는 인질범 역할 배우들
1000대 1 경쟁률 뚫고 발탁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두어 번은 검색해야 프로필을 찾을 수 있는 낯선 배우들이 황정민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활약한다. 영화 '인질'을 통해서다.
톱배우 황정민이 인적이 드문 새벽 갑작스럽게 납치됐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질'에서 관객들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이 거의 유일하다.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는 설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이 쫀쫀하게 완성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질범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해준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질범 5인방 배우들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인질범 조직의 리더 최기완 역의 김재범은 공연계에서는 실력파 배우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아직까지 스크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전 공연 무대에서 18년간 쌓아온 연기 경력은 스크린에서도 빛났다. 그는 극악무도한 인질범을 서늘하고 냉혹한 분위기, 무표정한 얼굴로 섬뜩한 인물을 완성해냈다.
인질범 조직의 2인자 염동훈 역은 최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극 중 1인자 최기완과 묘한 기싸움을 하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필감성 감독은 류경수가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눈빛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그는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로 악동 같은 캐릭터를 선보인다.
정재원과 이규원은 스크린에서는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는 배우다. 정재원은 극 중 인질범 조직원이자 황정민의 팬인 용태 역으로 등장한다. 어수룩한 용태는 목숨이 오가는 상황의 인질 황정민에게 "드루와, 드루와, 그거 한번만 해 주세요"라며 명대사를 시키기도 하고 "팬에게 너무 하시네요"라며 서운해하기도 한다. 황정민은 두려우면서도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관객들은 웃음이 터지는 대목이다. 정재원은 긴장감의 완급을 조절하며 영화에 오락성을 적절히 첨가했다.
이규원은 리더 최기완을 보좌하는 조직원 고영록을 연기했다. 그는 거대한 체구로 인질범들 사이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른 인질범 조직원들은 허술한 면모가 있지만 고영록은 '정통적' 인질범의 모습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
인질범들 가운데 홍일점 샛별 역의 이호정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극 중 샛별은 사체 총과 사제 폭탄 제조를 담당하는 브레인. 이호정은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알고있지만'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는 강렬한 독립군의 인상을 주기 위해 과감히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른 적도 있다. 이러한 연기 열정이 '인질'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정제되지 않는 거친 느낌의 샛별을 통해 이호정은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인질'의 필감성 감독은 "실력 있는데 스크린에서 덜 알려지고 신선한 배우를 찾아보자는 것이 이번 영화의 중요한 기획 포인트 중 하나였다"며 "3개월 이상 1000명 넘는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만큼 영화의 높은 몰입도를 끌어내기 위해선 얼굴이 '잘 알려진' 황정민 외에 '신선한' 얼굴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필감성 감독의 이 같은 의도는 스크린에서 제대로 구현됐다. 다섯 명의 이 배우들은 현실과 허구의 간극을 좁혀주고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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