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동물사건, 오토바이 운전 핏불→전자발찌 찬 수컷 하마까지 '차달남'(종합)
[뉴스엔 박은해 기자]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이한 동물 사건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8월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두 눈을 의심! 기이한 동물 사건'을 주제로 차트를 공개했다.
11위는 편의점 불청객 편의점을 휩쓸어버린 왕도마뱀이었다. 태국 한 편의점을 방문한 여성 나룸파는 깜짝 놀랐다. 편의점에서 바로 길이 1.8m 물왕도마뱀을 만났기 때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마뱀으로 3m까지 자란다. 냉장고 문 여는 것 실패하자 옆에 있는 진열대로 빠르게 올라갔다. 엉망이 된 진열대와 겁에 질린 손님들까지 아수라장이 된 편의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도마뱀을 풀숲으로 유인해 보냈다. 지속된 가뭄으로 물을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10위는 종을 뛰어넘은 동물들의 우정이었다. 미국 조지아주 노아의 방주 동물원에서는 무려 15년 동안 한 우리 안에서 곰, 사자, 호랑이가 함께 지냈다. 미국 흑곰 발루 아프리카 사자 레오 벵골 호랑이 시어 칸 세 친구는 매일 같이 자고 놀면서 뽀뽀까지 할 정도 친했다. 몸이 아프면 서로를 보살펴준다. 이들이 함께 살며 친구가 된 계기는 2001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마약 밀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마약상 집을 수색했고, 세 동물을 발견했다. 종이 달라 분리하려다 서로 가족 같이 여겨 같이 두기로 결정했다. 미국 한 고양이 카페에서는 새끼 고양이들을 돌보는 쥐가 있어 화제다. 대표적인 천적 관계이지만 진짜 쥐가 고양이 새끼들을 핥아 주며 돌보고 있었다.
9위는 시선 강탈! 독특한 비주얼 동물들이었다. 2016년 영국 야생동물 구조대는 고슴도치 한 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고슴도치 넬슨은 고슴도치 상징 뾰족한 가시가 하나도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넬슨이 유전병을 앓고 있기 때문. 고슴도치의 가시는 체온을 유지하고 천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생태학자 리웨이 동은 중국 신장을 탐방하던 중 바위틈에서 30년 만에 신종 포유류 일리피카를 발견했다. 일리피카가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은 이유는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고 돌과 돌 사이에 몸을 피해 살기 때문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일리피카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10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8위는 동물과 관련된 황당 범죄였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찰은 이웃집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음의 원인은 그가 집안에서 키우는 새들이었다. 그가 체포된 이유는 많은 새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 죽은 새 사체가 방치된 경우도 있었다. 그가 키우던 새 숫자는 362마리였다. 결국 남성은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고 모든 새를 압수당했다.
7위는 사람의 탈을 쓴 똑똑한 동물들이었다. 콜롬비아에서 운전 중이던 남성은 황당한 모습을 목격해 촬영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람이 아닌 강아지였던 것. 라이더 정체는 다름 아닌 개였다. 주인을 뒤에 태우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개는 핏볼 종 나타샤였다. 나타샤는 차로 변경까지 하는 능숙한 운전 실력을 보여줬다. 브라질 한 동물 병원에서는 예약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생후 11개월 검은 개는 동물병원을 찾아와 얌전히 앉아 꼬리를 흔들며 아픈 앞발을 내밀었다.
6위는 하마가 전자발찌를 찬 사연이었다. 콜롬비아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관련이 있다고.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마약 거래로 막대한 부를 쌓은 에스코바르는 개인 동물원을 만들고 하마 네 마리를 들여왔다. 평소에는 온순하다 화가 나면 악어까지 물어 죽이는 하마의 성격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것. 다른 동물원으로 이송하기 어려운 하마는 근처 강에 방생됐고, 개체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수컷 하마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후 처분 결정할 예정이다.
5위는 진짜 맞아? 존재가 논란이 된 동물들이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화 캐릭터가 아니냐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다 생물들이 있다. 투명한 몸에 콩알만 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린 모습 마치 벼랑 위의 포뇨 실사판처럼 보이는 이 생물체는 푸른테 곤봉 멍게였다. 아열대종으로 우리나라 제주도 앞바다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못생긴 동물 코주부 원숭이, 티티카카 왕 개구리, 멕시코 도룡뇽, 올빼미 앵무새, 방시혁 닮은 물고기로 유명했던 호주, 뉴질랜드 인근 심해에서 서식하는 블롭피쉬 녹은 젤리처럼 흘러내리는 얼굴에 넙적한 코, 작은 눈을 가지고 있다.
4위는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된 사라진 동물들 이야기였다. 현실판 둘리라고 불리는 동물이 있다. 바로 빙하를 타고 북극에서 아일랜드까지 내려와 화제가 된 바다코끼리 윌리가 그 주인공. 윌리는 영국,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 바다까지 헤엄쳐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윌리가 출몰한 지역은 핫플레이스가 돼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고, 뒷자석에 있던 반려견 틸리가 실종되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틸리가 근처 양 목장에서 이틀 간 양을 치다 발견된 것.
3위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리의 정체였다. 이웃집에서 수상한 소리가 나자 이웃이 신고 전화를 했고, 비명이 들리는데도 한 남성은 자동차 수리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신고 전화를 받고 황급히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 정체를 물었고, 그가 데리고 온 것의 정체는 앵무새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웃으면서 현장을 떠났고, 신고한 이웃도 오해를 풀었다. 자신을 보살펴준 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개처럼 짖는 법까지 터득한 까치도 있었다.
2위는 반려견 구출 대작전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의 70대 남성 리처드는 반려견과 연못 근처에서 산책 중이었다. 그 순간 연못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악어가 반려견을 끌고 들어가 버렸다. 이에 리처드는 연못 속으로 들어가 악어를 끄집어 올렸고,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벌려 반려견 구출에 성공했다. 리처드와 반려견은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받고 건강하게 회복했다. 지난 5월 미국 소녀 케일리는 갑자기 마당에 나타난 야생곰으로부터 반려견들을 구했다.
1위는 100마리 야생 동물을 키우던 한 부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1970년대 유명 할리우드 배우 티피 헤드런과 그의 두 번째 남편 노엘 마셜은 동물을 끔찍이 좋아하는 동물 애호가였다. 이들 부부는 세 아이와 함께 1년 동안 아프리카에 거주했고, 야생 동물들에 영감을 받아 사자 영화를 기획했다. 조련사는 사자를 알고 싶다면 사자와 살아보라고 조언했고, 이들 부부는 사자를 입양해 행복하게 살았다. 이들은 11년 작업 끝에 사자가 등장하는 영화 로어를 만들었다. 촬영 당시 사람들과 야생 동물들은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촬영했다. 개봉과 동시에 카메라 감독의 폭로가 터졌고, 70여 명 스태프와 배우들이 맹수의 공격에 상처를 입었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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