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김혜은, 폭주하는 열연..극 몰입도 높이는 존재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혜은이 '더 로드: 1의 비극'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소름 주의보'를 유발하고 있다.

김혜은은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에서 뼛속까지 욕망으로 가득한 BSN 심야 뉴스 앵커 차서영으로 완벽하게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극 중 광기의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혜은의 '더 로드 : 1의 비극' 1회부터 4회까지의 활약상을 다시 짚어봤다.

1회에서는 '미친 여자'에 가까운 차서영의 행동이 소름을 유발했다. 차서영은 남편 최남규(안내상 분) 앞에서 실성한 듯 웃어댔고, 이내 그의 머리채를 잡고 키스를 퍼붓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그녀는 백수현(지진희 분), 서은수(윤세아 분), 서기태(천호진 분) 등 만나는 사람들에게 극과 극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회 방송 말미 차서영의 아들 최준영(남기원 분)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차서영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김혜은은 차서영 캐릭터에 빙의, 극강의 몰입을 불러왔다. 차분한 듯 보이지만 이내 아들의 시신을 보고 절규하며 통곡하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백수현(지진희 분)에게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들어 독설을 퍼붓는 차서영의 광기는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적셨다. 아들의 죽음을 두고 백수현과 모종의 거래를 나눈 자신을 경멸하다가도 이내 욕망에 불을 지핀 눈빛은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죽은 최준영이 백수현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이처럼 김혜은의 감정 열연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계를 넘나들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3회에서 차서영은 기자들 앞에서 '악어 눈물'과 거짓 연기로 아들의 죽음을 토로하며 모두를 속였다.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계속해서 백수현을 도발하는 악행을 이어갔다. "대중들의 프레임이 바뀌잖아!"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 백수현에게 하룻밤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하는 가증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

4회에서 김혜은은 눈빛, 말투, 표정 하나까지 차서영에 완연하게 녹아드는 것은 물론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미스터리한 극에 흥미를 더했다. 차서영은 박성환(조달환 분)이 아들 최준영이 살해되던 날의 블랙박스 영상을 언급하자 흥분했고, 이내 그가 아들에 대한 질문을 건네자 눈빛이 흔들리며 사색이 된 얼굴을 보였다.

이렇듯 김혜은은 흡입력 강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치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김혜은의 호연이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더 로드: 1의 비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