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변형집회' 집결 차단..곳곳서 대치

정다예 2021. 8.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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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연휴 첫날인 오늘 오전부터 보수단체 등이 예고대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변형된 집회를 시도하며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이 주요 장소를 모두 통제하면서 지금도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엔 경찰 차 벽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데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여러 단체들이 예고대로 오늘 도심 집회를 강행하려 시도했습니다.

다만 경찰이 이렇게 주요 진입로를 막아놓는 등 원천 봉쇄에 나서, 집회 등 행사는 사실상 차단됐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을 내세운 '걷기 운동'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원래 세종문화회관 등 광화문 일대에서 서울역까지 도는 일정인데, 경찰이 진입로를 차단하자 파고다공원 일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경찰이 이동을 막아서면서 태극기를 든 시민들, 또 국민혁명당 당원들과 경찰 간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혁명당은 걷기 행사는 피켓이나 구호가 없기 때문에 불법집회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취재진 앞에서 "정부가 국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막고 있다"며 국가배상 소송 등을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연휴 사흘 동안 경찰에 신고된 서울 도심 집회는 45개 단체에, 400여 건입니다.

민주노총도 오늘 오후 4시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1인 시위 형태로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들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의 집회에 오늘만 2천 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고요.

내일은 그 수가 7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정 기자.

경찰은 지금 집회 집결 자체를 차단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현재 1인 시위가 아닌 집회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앞서 모두 금지를 통보했습니다.

오늘 열리는 걷기 행사 등 각종 변형 집회도 모두 불법으로 보고, 집결단계부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다리 등 81개소에 경찰 임시 검문소를 설치했는데요.

지나는 차량에 방송 장비나 피켓 등 시위용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필요에 따라 근처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무정차 통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복궁역과 종각역 등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또 길이 막힌 곳에는 시민 통행로를 배치해서 통행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광복절 연휴 집회 강행 시 주최자는 물론 참여자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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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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