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주, 뺑소니범 잡은 의인.. "당연한 일 했을뿐" [종합]

윤기백 2021. 8.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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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의인이 탄생했다.

장동주에 따르면, 그는 지난 새벽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다는 것을 목격한 뒤 끝까지 쫓아가 음주 뺑소니범을 경찰에 넘겼다.

장동주는 "차 문을 열고 내린 저 분 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고,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라며 "합의금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셔서 법대로 해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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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범 경찰에 넘겨
운전자는 모 엔터사 COO
장동주 "수사 잘 협조할 것"
장동주(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또 한 명의 의인이 탄생했다. 배우 장동주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넘긴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장동주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게재하며 음주 뺑소니 사고를 목격, 범인을 잡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장동주에 따르면, 그는 지난 새벽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다는 것을 목격한 뒤 끝까지 쫓아가 음주 뺑소니범을 경찰에 넘겼다.

장동주는 “차 문을 열고 내린 저 분 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고,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라며 “합의금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셔서 법대로 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할 수 있었는데 음주뺑소니가 됐다. 안타깝다”라며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장동주가 잡은 뺑소니 운전자는 모 엔터테인먼트 COO로 전해졌다. 장동주는 인스타그램에 그에게 받은 명함을 함께 게재하며 “명함 감사합니다. 역시 돈들인 티가 나네요”라고 글을 적었다.

장동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이데일리에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본업이 배우인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장동주는 2017년 KBS 드라마 ‘학교2017’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SBS ‘복수가 돌아왔다’, OCN ‘미스터 기간제’, 영화 ‘정직한 후보’에 출연했다.

◇장동주 인스타그램 글 전문

몇시간 전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것을 목격했습니다. 근데 하필 그 오토바이는 제가 너무나도 자주가는 중국집의 오토바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큰일이라며 근심,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그 중국집 사장님이 생각났습니다. 아참, 저한테 군만두 서비스도 많이 주시거든요.

제가 정의의 사도는 아니지만 쫓아갔습니다. 차를 세우라고 한뒤 제가 잘 아는 중국집이니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저 분은 알겠다고 하셨고 저는 차를 뒤로 빼주었습니다. 그러나 저 분은 다시 도망 치셨습니다.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다시 쫓아갔고 다시 잡아 세웠습니다. 차 문을 열고 내린 저 분 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습니다.

모멸감이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가야할 촬영을 위해 운동을 꽤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만, 땀에 젖은 제가 그렇게 없어보였나요 ? 돈이 필요해 보였나요? 제 직업은 왜 물어보시나요? 한 엔터테인먼트의 CEO라는 분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길래 중국집이 아닌 나와 합의를 보겠냐는가요? 돈이 얼마나 많으시길래...

죄송하네요. 솔직히 먹고사는게 좀 빠듯하긴한데요. 그런 돈은 필요없네요. 제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시라고 말하는 저에게 계속 합의를 보자고 하셔서... 합의금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셔서, 법대로 해드렸습니다.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하실 수 있었는데 음주뺑소니가 되셨네요. 안타깝습니다. 저는 술 드신 줄 몰랐는데...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습니다.

Ps. 명함 감사합니다. 역시 돈들인 티가 나네요.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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