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전혜원, 불륜父 전노민에 "아빠한테 비수 꽂았단 생각 안 해"[인터뷰 종합]
[OSEN=박판석 기자] '결사곡2'의 전혜원(24)은 눈부셨다. 아버지의 불륜에 상처 받은 딸 향기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결사곡2' 이후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한 주목 할 만한 20대 여자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2' 종영 인터뷰에 전혜원과 함께 했다.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전혜원은 20대의 풋풋한 매력과 화사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다.
전혜원은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 박해륜(전노민 분)의 딸 박향기 역을 맡아서 열연을 보여줬다. 전혜원은 드라마를 마친 소감에 대해 "시즌1과 시즌2가 다르다. 시즌1 때는 다음 시즌에 대한 확실한 이야기가 있어서 각오를 다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시즌2는 다음 시즌에 대해서 이야기를 확실하게 들은 바가 없다. 허하고 시원섭섭하다"라고 말했다.
전혜원은 오디션을 통해 향기 역할을 따냈다. 전혜원은 "시즌1 때 오디션을 통해서 맡게 됐다. 오디션을 4시간을 봤다. 또렷하고 동글동글하고 야무져 보이는 그런 이미지를 찾으셨다. 지금도 그렇고 동글동글한 이미지였다. 대사도 다양하게 하고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처음에는 화장도 디렉팅을 해주셨다. 스타일 디렉팅이 섬세했다"라고 설명했다.
전혜원은 박해륜에게 사이다 발언을 하면서 많은 칭찬을 받았다. 전혜원은 "향기가 아빠에게 뱉는 대사들은 팩트에 가까운 내용이다. 아빠한테 비수를 꽂았다고 생각은 안 한다. 아빠한테 상처를 주려고 했던 말이 적었다. 단 '결혼 비용 보태 쓰라'고 고의성을 가지고 비수를 꽂으려고 한 말이다. 나머지는 아버지의 잘못을 짚은 것 뿐이다. 1에서도 2에서도 길게 이야기를 하지만 팩트에 가깝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전혜원의 연기를 두고 많은 칭찬과 응원도 이어졌다. 전혜원은 "잘했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었다. 칭찬을 해주시고 기대를 해주는 것 만큼 어느 순간 어느 회차에 못하는 게 싫어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못했던 것 빼고 잘했던 것만 붙여주셨다. 그런 것만 보면 뿌듯했다. 칭찬을 받으면 나태해지는 느낌이 있다. 회초리를 맞을 수록 잘하는 스타일이다. 남들이 잘했다고 하면 칭찬을 들으면 걱정이 더 크게 든다"라고 칭찬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전혜원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든든히 지원해준 것은 함께 연기한 전노민, 전수경, 임한빈의 공도 컸다. 전혜원은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 컸다. 저랑 전수경과 임한빈이 저녁을 먹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 끝나고 나서도 밥이 있어서 셋이서 밥을 먹었다. 진짜 가족 같았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전혜원은 전수경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전혜원은 "전수경에게 가장 몰입을 했다.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라든지 부모님이 저 모르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드라마로 보니까 이입이 됐다. 어떤 장면에서는 답답하고 많이 참는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더 이입을 했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전혜원은 한 살차이 남동생을 둔 장녀였다. 실제로 어떤 딸일까. 전혜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법한 엄마랑 철없는 딸이다. 싸우고 화해하고 쇼핑하러 간다. 동생하고도 잘 지내고 아빠랑도 잘 지낸다. 장녀지만 부담감이 없다. 평범하다.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일이 있으면 술 한 잔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고민을 한다. 한 살 차이라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소문내고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다. 아버지는 재미 없으면 안본다. 이번 것은 재미있게 보셨다. 작품하면서 같이 본다거나 자랑을 하는 것을 못봤다. 무뚝뚝한데 아빠 친구분한테 자랑하는것을 처음 봤다"라고 든든한 가족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전혜원은 "팬들의 메세지에 답을 못드리는 경우가 많다. 보고 있고 감사하다. 일일이 답장을 해드리고 싶어서 시도를 했지만 쉽지 않더라. 응원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혜원의 차기작은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다. 전혜원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채란 역을 맡았다. 전혜원은 "채란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에이스라고 불리는 사회인이다. 거기서 부터 향기와는 차이가 있다. 외적인 것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전혜원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전혜원은 "하고 싶은 역할을 잘할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앞으로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그래서 다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지금 '결사곡2'를 통해 많이 배웠을 때 감정적으로 심오한 역할도 맡아 보고 싶다. 생각들이나 감정에 유연해진 느낌도 든다. 지금 이 작품이 끝났을 때, 감정적이고 사연이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분명 힘들 테지만 해보고 싶다"라고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호감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혜원은 훌륭한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펼친 '결사곡2'에서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어려운 일을 해내며 더욱 성장한 전혜원의 또 다른 캐릭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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