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배우 장동주, 음주운전 뺑소니범 잡았다

황채현 온라인기자 2021. 8. 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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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정동주 인스타그램


배우 장동주가 음주운전 뺑소니 범인을 잡는 데 일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동주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몇 시간 전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건의 발단을 꺼냈다. 그는 “하필 그 오토바이는 내가 너무나도 자주 가는 중국집의 오토바이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어 큰일이라며 근심,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그 중국집 사장님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장동주는 “정의의 사도는 아니지만 쫓아가서 차를 세우라고 한 뒤, 제가 잘 아는 중국집이니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그분은 다시 도망쳤다”며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다시 잡아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문을 열고 내린 그분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다”며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내게 돌아온 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알고 보니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가 한 엔터테인먼트의 COO였다고도 덧붙였다.

장동주는 “모멸감이 들었다”며 “조금 있으면 가야 할 촬영을 위해 운동을 꽤 열심히 하긴 했지만 땀에 젖은 내가 그렇게 없어 보였나. 아니면 돈이 필요해 보였나. 직업은 왜 물어보셨나”고 분노했다. 이어 “솔직히 먹고 사는 게 좀 빠듯하긴 한데 그런 돈은 필요 없다”며 “내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 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 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동주는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렸다.

장동주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은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장동주가 도망가는 차량을 추격하고, 경찰이 출동했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자에게 받은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명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장동주는 2017년 KBS 드라마 ‘학교2017’로 데뷔, 드라마 SBS ‘복수가 돌아왔다’, OCN ‘미스터 기간제’, 영화 ‘정직한 후보’에 출연했다.

<장동주 SNS 글 전문>

몇시간 전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것을 목격했습니다. 근데 하필 그 오토바이는 제가 너무나도 자주가는 중국집의 오토바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큰일이라며 근심,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그 중국집 사장님이 생각났습니다. 아참, 저한테 군만두 서비스도 많이 주시거든요.

제가 정의의 사도는 아니지만 쫓아갔습니다. 차를 세우라고 한뒤 제가 잘 아는 중국집이니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저 분은 알겠다고 하셨고 저는 차를 뒤로 빼주었습니다. 그러나 저 분은 다시 도망 치셨습니다.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다시 쫓아갔고 다시 잡아 세웠습니다. 차 문을 열고 내린 저 분 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습니다.

모멸감이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가야할 촬영을 위해 운동을 꽤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만, 땀에 젖은 제가 그렇게 없어보였나요 ? 돈이 필요해 보였나요? 제 직업은 왜 물어보시나요? 한 엔터테인먼트의 CEO라는 분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길래 중국집이 아닌 나와 합의를 보겠냐는가요? 돈이 얼마나 많으시길래...

죄송하네요. 솔직히 먹고사는게 좀 빠듯하긴한데요. 그런 돈은 필요없네요. 제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시라고 말하는 저에게 계속 합의를 보자고 하셔서... 합의금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셔서, 법대로 해드렸습니다.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하실 수 있었는데 음주뺑소니가 되셨네요. 안타깝습니다. 저는 술 드신 줄 몰랐는데...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습니다.

Ps. 명함 감사합니다. 역시 돈들인 티가 나네요.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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