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극단주의 경종..영국 총기난사범에 여혐론자 찬양 쇄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틀 전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서 총으로 5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이크 데이비슨(22)이 여성혐오로 무장한 '인셀'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삭제되기 전까지 데이비슨 유튜브 채널에 인셀들이 몰려와 댓글을 달았다.
런던에 본부를 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데이비슨의 영상이 '극단적 인셀'들이 모이는 거점이 되고 데이비슨이 저지른 범죄는 다른 인셀의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테러위협일수도..실제 범행동기된 사례 다수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이틀 전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서 총으로 5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이크 데이비슨(22)이 여성혐오로 무장한 '인셀'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셀(incel)은 '비자발적인'이란 뜻의 영단어 '인볼런터리'(involuntary)와 독신주의자 또는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이란 의미의 '셀리베이트'(Celibate)의 앞 글자들을 따서 만들어진 조어다.
인셀들은 자신들을 '여성과 관계를 맺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성관계를 못 해본 사람'으로 정의한다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인셀은 상황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며 여성혐오적 행태를 보일 때가 많다.
데이비슨도 인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한 것에 화가 난 상태였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해 미혼모에 대한 증오와 불평을 쏟아내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인셀에 관해 말한 적도 있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삭제되기 전까지 데이비슨 유튜브 채널에 인셀들이 몰려와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댓글에서 데이비슨을 '영웅'이라고 추어올렸고 '최고의 남성'(supreme gentleman)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었다.
'최고의 남성'은 인셀들 사이에서 2014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6명을 살해한 엘리엇 로저를 지칭하는 말이다.
로저는 여성들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런던에 본부를 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데이비슨의 영상이 '극단적 인셀'들이 모이는 거점이 되고 데이비슨이 저지른 범죄는 다른 인셀의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의 예상보다 숫자가 많고 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급진주의연구소(ICSR) 플로렌스 킨 연구원은 BBC에 영국에서 가장 큰 인셀 커뮤니티의 경우 활동한 회원이 1만3천명이고 게시글이 20만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셀들이 온라인을 벗어나 현실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014년엔 영국 포츠머스에서 벤 모히니한이라는 당시 17세 청소년이 성관계를 해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3명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사건이 있었다.
올해 초에는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올리버 벨이 온라인에서 폭탄제조법을 구매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그는 "엘리엇 로저처럼 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선 데이비슨의 범행을 계기로 인셀을 잠재적 테러위협으로 봐야 하는지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팀 윌슨 세인트앤드루스대 테러·정치폭력연구센터 소장은 "인셀 커뮤니티의 회원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사상에 영향받을 수 있다"라면서 "온라인상 10대 소년이라면 특히 그럴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jylee24@yna.co.kr
- ☞ 20대 엄마 영상회의 중 아기가 쏜 총에 맞아 숨져
- ☞ 절친 김연경과 함께 꿈꿔온 '태극마크'…함께 내려놓는 김수지
- ☞ '슬기로운 의사생활2', 익숙해지니 보이는 불편한 판타지
- ☞ "난 여친도 없구나" 5명 죽인 총기난사 범행 동기?
- ☞ 축구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한다
- ☞ "그 미친 놈 있었잖아요" 극단 선택 女중사 문자에는…
- ☞ 여군 지원자 '황당한' 처녀성 검사…인니 육군 공식 폐지
- ☞ 김연경 "유애자 선배 사퇴 안타까워…힘내셔서 돌아오길"
- ☞ 불면증 의심될 땐 침실에서 이렇게 하세요
- ☞ 길냥이들 수술비 걱정 덜면 이웃 갈등도 줄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