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힘"..코로나19 뚫는 한국 영화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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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세계를 뚫고 바이러스 시대에도 잡초처럼 생존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이 같은 한국 영화들의 조용하면서 강력한 생존은 콘텐츠가 세계를 뚫는 문명의 이기 발달에 더불어,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피땀을 가늠케 한다.
일례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것은 제작사 CJ ENM의 오랜 제작 지원 스케일, 글로벌 관계자들을 향한 홍보 등이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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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한국 영화가 세계를 뚫고 바이러스 시대에도 잡초처럼 생존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애국도 옹호도 아닌, 콘텐츠 자체의 높은 수준과 오랜 시장성 확보가 매칭된 결과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하루 2000여 명 돌파 시점, 국내 영화의 흥행세는 식지 않으며 충무로를 들썩였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싱크홀'은 지난 13일 하루 총 12만56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40만474명이다.
2위는 '모가디슈'로 이날 6만2967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203만4128명이다. 해당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다. 작품은 주말을 앞두고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국내 영화 최초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완성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지난 해 8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1년 만에 한국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이라 의미가 깊다.
특히 현 시점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하순까지 확정돼 있는 특수상황이다. 대중예술계로선 어느 때보다 큰 타격을 맞는 시점, ‘모가디슈’의 이 같은 선전은 충무로 영화계의 오랜 공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류승완 감독, 배우진, 탄탄한 영화 만듦새, 무엇보다 비상시에도 국내 작품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관객들의 힘이 한데 모인 결과다.
이를 잇는 또 하나의 한국 영화가 선전 중이다. 차승원 이광수 주연의 재난 코믹 영화 '싱크홀'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장르물의 인기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개봉 이후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해당 영화는 집들이에 초대된 직장 돌료들이 빌라 전체가 땅속으로 꺼지는 사고를 겪는 상황을 코믹하게 담아낸 독특한 장르 영화다.
거대한 예산만큼 웰메이드로 각광 받는 ‘모가디슈’, 장르물을 영리하게 비튼 ‘싱크홀’, 두 영화는 비상시국에도 문화예술계의 불을 지피는 ‘불씨’가 무엇인지, 관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국수주의일 리 만무하다. 냉정한 자본주의와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잘 만든’ 영화가 잘 팔리는 것은 이치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감염병 시대, 천만 영화 시절로 돌아가는 일은 아직 요원하다. 그럼에도 이 같은 한국 영화들의 조용하면서 강력한 생존은 콘텐츠가 세계를 뚫는 문명의 이기 발달에 더불어,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피땀을 가늠케 한다. 일례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것은 제작사 CJ ENM의 오랜 제작 지원 스케일, 글로벌 관계자들을 향한 홍보 등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 ‘미나리’ 배우 윤여정 역시 오스카 아시아인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 업체, 한 사람만의 승리라기엔 모두의 노력과 애호가 작용했다. 2021년, 어떤 재난도 뚫는 한국 예술의 저력을 기억할 만하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컷]
관객수 | 모가디슈 |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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