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니 코로나19 폭발"..日 '긴급사태 발령' 확대 검토

이승구 2021. 8.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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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일본이 다음 주 '긴급사태 발령'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점점 심각해지자 전국적으로 긴급사태 발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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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내주 각료들과 협의..신규 확진자·중증환자 '역대 최고'
'긴급사태 미발령' 광역지자체까지 나서는 등 전국적인 확대 요구
총리 "의료체제 압박 심각..여름 휴가철 여행·귀성 등 자제" 촉구
'항체 칵테일 요법' 시행 거점 정비·'산소 스테이션' 구축 등 지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의 상업시설 등 인파 억제 확실히 대처할 것"
지난 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일본이 다음 주 ‘긴급사태 발령’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점점 심각해지자 전국적으로 긴급사태 발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다음 주 긴급사태 발령 확대 문제 등을 관계 각료들과 협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은 현재 도쿄도를 비롯해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오키나와현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외출 자제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긴급사태가 발령되지 않은 광역지자체들도 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가 577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가나가와현(2281명), 사이타마현(1696명), 지바현(1089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1만839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전날 1478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의료 제공 체제에 가해지는 압박도 심각해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P/뉴시스
 
스가 총리는 전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도쿄의 의료 체제는 매우 엄중하다”면서 여름 휴가철 여행이나 귀성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중증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체 칵테일 요법’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거점을 가까운 시일 내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항체 칵테일 요법이란 미국 제약회사 리제네론이 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다양한 중화항체 가운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카시리비마부’와 ‘이무데비마부’를 조합한 치료제를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스가 총리는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산소 스테이션’의 구축도 지시했다.

그는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업시설 등의 인파 억제를 위해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는 지난 12일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대책을 강화해 도쿄도 등의 인파를 지난달 전반기 대비 50%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분과회는 도쿄도를 비롯한 긴급사태 발령 지역에서 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의 인파를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백화점 식품 매장과 쇼핑몰 등의 인파를 강력히 억제할 것을 요구했다.

도쿄의 백화점에선 주로 지하 1, 2층에 있어 지하철역과 연결된 식품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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