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전혜원 "연기 잘했다, 울컥했다 호평..더 잘해야지 다짐" [N인터뷰]②

윤효정 기자 2021. 8.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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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이 불륜을 저지르는 극중 아버지인 박해륜(전노민 분)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은 '사이다' 장면으로 호평받으며 '결사곡2'의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전혜원은 "시청자분들이 댓글이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과분할 정도로 좋게 봐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더라"며 "'연기 잘 하더라' 칭찬도 해주시고 '울컥했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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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혜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N인터뷰】①에 이어>

전혜원이 불륜을 저지르는 극중 아버지인 박해륜(전노민 분)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은 '사이다' 장면으로 호평받으며 '결사곡2'의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전혜원은 "시청자분들이 댓글이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과분할 정도로 좋게 봐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더라"며 "'연기 잘 하더라' 칭찬도 해주시고 '울컥했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연기가 제대로 전달이 됐나, 그래도 공감이 되는 연기를 했구나 싶었고 이런 응원까지 받았는데 앞으로 더 잘 해야지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전혜원은 '내가 향기라면?'이 아닌, 향기가 되어서 생각했다. 전노민을 '아빠'로, 이시은 역의 전수경을 '엄마'로 대했다. 그것이 더 몰입도를 높였다.

"엄마 아빠(전수경, 전노민)가 나를 정말 딸처럼 대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딸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빠가 불륜이라니, 미움이 너무 커져서 속상하더라. 현장에서도 제가 노려보곤 해서 (전노민이) '향기야 왜 그렇게 보니'라고 하신 적도 있다. (웃음)"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혜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전혜원은 전작 '여신강림'에서는 얄미운 일진 세미 역할로 열연했다. 두 캐릭터가 너무 다른데 어떻게 몰입했을까. 그는 "오히려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더 어려웠을 것 같다"며 "완전히 달라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시청자로서 '결사곡'을 볼 때도 박해륜의 불륜에 분노했다고. 그는 "향기가 알고 있는 건 사실 빙산의 일각이지 않나, 아빠와 가빈이 알콩달콩할 때 너무 화가 나더라"면서 "향기가 이걸 알면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하고는 했다"라고 말했다.

전혜원은 무용을 전공하던 중, 2015년 단편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이후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드라마 '이번 생음 처음이라' '여신강림' '언더커버' 등을 거쳐 '결사곡'을 만났다.

"(부모님이) 제가 출연한 단편영화를 보시고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엄마 입장에서는 무용을 해오던 시절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그러다가 '결사곡'에서는 '울컥했다'면서 연락을 주셨다. 내가 나온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보시더라."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혜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화제가 된 분노신도 있지만 전혜원은 착 가라앉은 분위기로 전노민의 사과를 거절하던 장면이 가슴에 남는다고. 그는 "엄청 극적인 장면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전노민이) 통장을 들고 찾아왔을 때 정말 마음이 이상하더라"며 "'미안하다' 소리를 듣는데 정말 속상했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빠에 대한 여러 감정이 차올라서 울면 안 되는 신인데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아빠(전노민)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그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혜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전혜원은 '결사곡'에 대해 "중요한 시기에 과분한 작품을 만났다"며 "신인이기에 정말 간절한 작품이었지만 그만큼 걱정도 크고 내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배우로 활동할 내게는 너무 값진 경험과 배움이 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시즌3에 바라는 점이 있냐는 물음에 "시즌3가 제작된다면 복수를 응원하면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권선징악을 기대하기도 했다. 또 향기에 대해서는 "향기로서는 뭔가 더 표현할 수 있는 감정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나도 배우로서 더 배울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결사곡' 시즌2를 마무리한 전혜원은 SBS 새 드라마 '그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을 차기작으로 확정, 쉼없는 활동을 이어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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