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 팔았다" 좋아했는데..'머지포인트 폭탄돌리기' 당한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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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환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해 '먹튀논란'이 제기된 모바일 할인 앱 '머지포인트' 일부 사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음식점에 대규모 결제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 불거지자 음식점 결제 요청 급증자영업자들 피해 확산━1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 머지포인트 가맹 음식점에서 지난 12일경 대규모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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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12일 오전 머지포인트 주문 결제로 잔뜩 포장해 가느라 난리가 났었다"며 "점심시간 때까지 상황을 모르고 계속 팔았는데,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포인트로부터 '현금화'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나서야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익명의 전화가 없었다면 피해액이 누적됐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B씨는 "12일 오전 머지포인트로 800만원 상당의 결제 요청이 2번이나 왔다"며 "매출이 많이 올라 기분이 좋았는데, 피해 사례를 말해주며 조심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그제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B씨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머지포인트 결제를 중단했으나 이미 250만원어치를 팔고 난 이후였다.
또 다른 머니포인트 가맹점을 운영 중인 C씨도 "머지포인트에서 공지도 없었는데, 이미 25만~30만원 어치 판 뒤였다"라며 "환불을 기다리는 수밖에"라며 허탈해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전국 2만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쇼핑·외식 할인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현금을 선불결제하고 받은 포인트로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결제할 수 있었다. 평균 20% 할인받을 수 있어 이용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머지플러스가 금융당국에 전금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상품권 발행 영업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용자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이날부로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2개 이상 업종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면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해 제휴처를 음식점업으로만 축소한 것이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부분의 점주들은 머지포인트 결제를 받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머지포인트 XXX지점에서 잘 털고 왔다"는 등 여전히 '폭탄돌리기'를 시도 중인 상황이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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