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구여친→멋쁨선배"..'월간 집' 채정안, 인생캐 경신史

강내리 2021. 8. 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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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이 지났지만, '첫사랑의 아이콘'을 떠올릴 때 아직도 회자되는 캐릭터가 있다.

한유주는 극 중 세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어장관리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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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이 지났지만, '첫사랑의 아이콘'을 떠올릴 때 아직도 회자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배우 채정안이 연기한 한유주다. 그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보이시한 여주인공 고은찬(윤은혜 분)과 대비되며 더욱 인기를 모았다.

긴 생머리와 청순한 스타일은 여성 시청자들의 선망이었다. 한유주는 극 중 세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어장관리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캐릭터였다. 채정안의 자신만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곧 한유주는 채정안의 '인생 캐릭터'가 됐다. 보통 인생캐가 한 번 만들어지면, 강렬한 인상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역할에 계속적으로 도전하는 게 쉽지 않다. 많은 작품을 해도, 결국 과거 자신의 캐릭터를 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채정안은 변화를 망설이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다..

'첫사랑의 아이콘' 이전에 자신을 대중에 각인시킨 건 90년대 '테크노 여전사' 시절이다. 채정안은 1995년 존슨즈 깨끗한 얼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광고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고, 1999~2000년에 가수로 활동했다. 1999년 1집 '무정'으로 가수로 데뷔, 테크노 열풍을 주도했다.

가수 활동이 길진 않았다. 2001년 3집 발표 이후 사실상 가수 활동은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2007년 '커피프린스1호점'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것. 따라 하고 싶은 스타일은 물론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별다른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이후 '카인과 아벨(2009)'에서는 아픈 가슴속에 열정을 품고 있는 음악가 서연을, '남자가 사랑할 때(2010)'에서는 한태상(송승헌 분)을 사랑하는 백성주를, '용팔이'에서는 한도준(조현재 분)의 처 이채영을 연기하는 등 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어 '딴따라(2016)', '맨투맨(2017)', '슈츠(2018)', '리갈하이(2019)' 등 매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JTBC '월간 집'에서는 잡지사 에디터 여의주 역을 맡아 어딘가 허당스럽지만 의리 있고, 남모를 아픔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 여의주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여의주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후배 기자 나영원(정소민 분)이 일자리를 잃자 월간 집 에디터로 추천하고, 영원과 유자성(김지석 분)의 사이를 알게 되자 배신감에 툴툴거리다가도 후배를 먼저 생각하며 챙기는 선배의 모습을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세련된 스타일링을 엿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의주가 비슷한 디자인의 코트를 여러 벌 살 만큼 소비에 주저함이 없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기자인 만큼, 매회 보여주는 도시적인 스타일과 깔끔하고 시크한 단발레이어드컷은 워너비 오피스룩을 탄생시켰다.

여의주는 월간 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감초였다. 의주의 개입으로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긴장감을 잃지 않고 다채롭게 전개됐고, 후반부에는 비혼주의자인 의주의 깜짝 결혼 소식이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며 유쾌한 마무리를 지었다.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극중 인물들과 케미를 만들어가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내고 있는 채정안. 차기작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새롭게 쓰여질 인생 캐릭터 경신史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출처 = JTBC/MBC/키이스트]

YTN star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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