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①] 안재철PD "'공치리', 사람이 보이는 골프 예능"

오지원 2021. 8.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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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이는 골프 예능이었으면 좋겠어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길, 18홀을 같이 돌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대요. 계속 연을 맺고 같이 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골프가 묘한 스포츠더라고요."

골프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요즘, 안재철 PD는 SBS 예능프로그램 '편먹고 공치리(072)'(이하 '공치리')를 연출하며 고민이 깊다.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을 어디에 둘 수 있을까. 안 PD는 골프 그 자체를 넘어, 함께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 집중했다.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유현주를 섭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함께 골프를 칠 때 보여주는 매력이 서로 다르고, 그 조합이 재밌을 것 같다는 점에 집중했다. 안 PD는 "이승기, 이경규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방송인이고, 여기에 이승엽, 유현주라는 신선함을 얹은 것"이라며 "신선함과 익숙함이 묶인 케미스트리"라고 MC들의 조합을 설명했다.

안 PD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우리 MC들의 캐릭터가 유니크하다. 이 유니크한 캐릭터들을 발전시키면, 게스트들이 출연했을 때도 한 식구처럼 재미있게 골프를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이 서로를 돌아가면서 놀리는 '티키타카'에서 안 PD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이승기, 이승엽이 이경규를 엄청 물어뜯지 않나. 이승엽과 이경규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그래서 더 마음껏 놀릴 수 있다"며 웃음 포인트를 짚었다. 자주 놀림 대상이 되는 이경규는 다양한 표현, 솔직한 리액션으로 재미를 더한다. 안 PD는 "이승기는 이경규를 적당하게 놀렸다가 추켜세우기도 한다"며 "요즘 내가 본 케미스트리 중에는 이승기 이경규 조합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프로 골퍼 유현주는 전문가로서 출연하긴 했지만, 세 MC와의 케미스트리는 웬만한 방송인 그 이상이다. 안 PD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굿리스너다. 세 MC들의 말을 다 기억하고 있어서 적재적소에 재밌는 말을 더한다. 스마트하고 센스가 있다"며 유현주의 남다른 방송 감각을 칭찬했다.

결국 안 PD는 "출연자들 간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MC들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함께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케미스트리는 게스트를 섭외할 때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첫 게스트였던 주상욱은 '백돌이'인 이승기를 이끌어가면서 리더십을 보여줬고, 실제 이경규와 20년 동안 친분이 깊은 박사장은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티격태격하는 '찐친'만의 호흡을 보여줬다. 탁재훈과 배정남을 함께 섭외한 것도 서로 전혀 다른 매력이 조화롭다고 판단했기 때문. '탁짱이' 탁재훈은 실제 본인의 성격처럼 자유롭게 골프를 치는 반면, 3년차인 초보 골퍼 배정남은 한 샷을 칠 때마다 집중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안 PD는 출연자들에 대해 "실제 카메라 앞에서 골프를 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어 "샷이 영상으로 남으니까 신경 쓰인다더라. 평소에 칠 때만큼 실력이 나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편 먹고 공을 치는 재미'가 평소보다 부족해보이는 실력의 자리를 채운다. 안 PD는 "승부가 있으니까 골프가 안 되면 놀림 당할 수밖에 없다. 매 회 놀림의 대상도 다르고, 그에 따라 관계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 명이 같이 골프를 치면 꼭 한 명의 바보가 나온다고 한다. 그게 누가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처럼 '공치리'는 출연자들이 '편 먹고 골프를 치는 재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내 편을 응원하고, 잘 쳤을 때 웃을 수 있고, 상대가 못 쳤을 때 조금 봐주는 '편 먹는' 재미가 담긴 골프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Y메이커②] '공치리' 안재철PD "백돌이 이승기의 성장 지켜봐주길"'로 이어짐.

[사진제공 = SBS]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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