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인질' 필감성 감독 "류승완이라는 거인..외유내강은 든든한 지원군"

이유나 2021. 8.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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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납치당해 탈출을 감행한다. 평이한 줄거리에 감미료 역할을 하는 요소는 바로 대한민국 오천만 배우 '황정민'이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배우 황정민이 괴한들에게 납치당해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하여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질'은 배우 본인의 끝장나는 연기력과 94분 동안 타이트하게 펼쳐지는 탈출극으로 승부한다. 코로나19로 매말라가던 극장가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이하던 차에, 혜성처럼 날아든 영화는 긴박감 넘치는 탈출극의 진수를 선보이며 단비를 흩뿌릴 예정이다.

믿고 보는 제작사 외유내강을 통해 '인질'을 선보이게 된 필감성 감독. 영화 일을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장편 데뷔에 성공한 그를 12일, 일대일 인터뷰로 만났다. 화상으로나마 이 독특한 영화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와 필감성 감독의 연출 비결을 전해 들었다.

황정민을 제외한 조연 배우들 대부분을 재능 있는 무명 배우들로 채운 가운데, 영화에서 절대악을 담당한 배우 김재범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오디션 초창기에 김재범을 봤는데, 오디션 영상을 보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 눈 색깔도 컬러렌즈를 낀 것마냥 잿빛이고 너무 특이하더라. 범죄 조직과는 외모가 맞지 않아 보여도 그래서 더 생경한 매력을 자아낸다. 배우 자체는 위트 있고 재미 있는데, 그래도 역시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단 둘이 있을 때에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무서워서 문을 열어놓을 정도였다(웃음).

김재범을 보며 악인의 어떤 공포를 읽었나.

김재범이 연기한 최기완 캐릭터가 전형적인 악당은 아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절대악은 설명할 수 없다는 확신을 얻었다. 오히려 이해가 어려운, 설명이 되지 않는 악이 더 무서웠다. 김재범이 딱 그에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인질범 무리 중 염동훈 역으로 활약한 류경수는 영화 촬영 이후 '이태원 클라쓰'로 얼굴을 알렸다. TV 속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을 텐데.

경수가 잘돼서 기분이 좋다가도 '왜 나갔어!' 싶기도 했다(웃음). 농담이다. 류경수는 많은 매력을 보유한 배우라 더 응원해주고 싶다. 오디션 막바지에 만났는데, 대뜸 신발을 벗더니 '맨발로 해도 되냐'고 묻더라. 맨발의 디바 이은미 같고 인상 깊었다(웃음).

신인 배우들과 황정민의 시너지는 어땠나.

처음에 리허설을 했는데, 황정민 배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신인배우들이 대선배와 연기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지 않나. 이 무명배우들이 황정민씨를 제압하고 때리고 협박해야 하는데 기가 눌리면 안됐다. 배우들이 리허설 때 다행히 그걸 연마할 수 있었다. 황정민 배우가 워낙 소탈하셔서 리허설 분위기가 좋았고, 그 좋은 기운이 현장까지 이어져 바로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너지와 스파크가 대단했다.

영화를 처음 시작한 지 20년 만에 장편 데뷔를 했다.

올해로 딱 20년 됐다. '무사'라는 작품으로 영화 일을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입봉 제의를 빨리 받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두운 터널이 시작됐다(웃음). 기회조차 없었다면 빨리 포기했을 텐데 내 영화는 제작되려다 엎어지는 때가 많았다.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어느 순간 회의감이 들었다. 입봉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되는데... 불안감이 밀려들더라. 그래서 준비하던 모든 걸 끊어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마지막으로 해보자 싶었다. 그렇게 하게 된 게 바로 '인질'이었다.

류승완 감독, 강혜정 대표가 설립한 제작사 외유내강의 든든한 지원 하에 영화를 만들었다. 외유내강과 일하는 건 어땠나.

감독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류승완 감독님이 워낙 뛰어난 연출자이시다 보니 감독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신다. 외유내강은 좋은 스태프들과 일해야 한다는 신념 또한 강하다.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제작사에 대한 신뢰가 있어 저 같은 신인 감독에게는 힘이 되기도 했다. 거인들이 뒤에서 받쳐주는, 그래서 의지가 되는 제작사와 일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이 든든했다.

마지막으로 예비 관객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인질'은 좋은 배우들의 패기와 열정, 뛰어난 스태프들의 장인 정신, 무엇보다도 배우 황정민의 새로운 모습이 포인트가 되는 영화다. 94분의 짧은 영화지만, 감상하시는 동안 만큼은 스트레스를 날리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

[사진=NEW]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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