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이도연 "패럴림픽 무대, 내 바퀴는 멈추지 않는다!"

하무림 2021. 8. 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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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의 뜨거웠던 감동을 오는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이 이어갑니다.

우리 나이 50살에 매일 아침 도로 위를 달리면서 패럴림픽 정상을 꿈꾸는 '철의 여인'이 있습니다.

핸드 사이클의 이도연 선수를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쯤, '철의 여인' 이도연의 하루가 도로 위에서 시작됩니다.

다리가 아닌 손으로 페달을 굴리는 핸드 사이클 선수 이도연.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하루에 50~70km를 달리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숨도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질주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도연/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 "끝까지 달려요. 나중을 생각하면 조금 천천히 갈 수도 있는데, '지금 가자, 내가 언젠가 쓰러지겠지만 그게 어딘지 보자' 그런 마음으로 해요."]

30년 전 추락 사고로 하반신에 마비가 온 이도연.

이후 세 딸의 어머니로 육아에 전념하다 장애인 스포츠를 접한 뒤 도전의 상징과 같은 스타가 됐습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핸드 사이클 은메달을 따냈고,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선 노르딕 스키 선수로 변신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50살의 나이로 출전하는 3번째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이도연/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 "제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금메달 생각하고 있거든요. 나이는 내 삶의 목표와 도전에 아무런 걸림돌이 될 수 없다. 나는 죽을 때까지 도전하면서 살 것이다!"]

지난해 하늘로 떠난 아버지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도연 : "아버지! 한 번도 말씀 못 드렸어요. 사랑한다고, 사랑해요. 아버지! 보고도 싶고요. 이번에 패럴림픽에서 멋지게 달려서 아버지한테 멋진 메달 보여드릴게요!"]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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