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싱크홀' 이광수 "조인성에게 인정 받고파..'모가디슈' 두 번 봤다"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가 참신한 소재의 유쾌한 재난극 '싱크홀'로 스크린에 귀환했다.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지난 6일(현지 시각)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과 함께 아시아 13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올렸다.

최근 '런닝맨'을 하차한 이광수는 '싱크홀'로 다시금 활발한 배우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직장 상사 동원(김성균)의 집들이에 놀러 왔다가 함께 싱크홀에 빠진 비운의 김대리 역을 맡아, 기존의 익숙한 야비하고 재치있는 캐릭터를 또 한번 완성시켰다.

9일 이광수는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싱크홀'이 작년 개봉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연기가 됐었다. '런닝맨' 하차하고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모두가 어려운 시기 해외 영화제도 초청되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서 더욱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싱크홀'이라는 소재에 이끌려 영화를 선택했다는 이광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참 특별했던 것 같다"는 첫인상을 전한 뒤 "표현하는 데 있어 더 자유로울 수 있었던 작품이다. 재난 상황 안에서도 유쾌하게 표현하고, 그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다른 재난 영화와는 차별화된 점 같다"고 다른 재난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광수는 자신이 맡은 역할 김대리 캐릭터에 대해 "상사와 후배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렇지 못해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는, 그래서 뾰족한 말과 행동을 일삼으며 현재의 삶에 만족 못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대리의 뾰족한 심성이 이해가 갔다는 그는 "주변에서 본인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본인을 지키기 위해 날이 선 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저도 그럴 때가 있었고 그런 면에서 공감이 갔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광수는 "개인적으로 욕심의 끝이 없는 것 같다"며 "좋은 얘기를 해주셔도 더 좋은 얘기를 듣고 싶고, 주변에서 인정을 해주시더라도 더 인정을 받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라고 역설했다.

그런 이광수가 가장 인정받고 싶은 사람으로는 배우 조인성을 꼽았다. 최근 '모가디슈' 개봉 일정과 맞물린 조인성과 통화를 자주 나눈다는 이광수는 "둘 다 어려운 시기에 영화 개봉을 하게 됐고, 저도 '싱크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눈다"며 "'모가디슈'를 두 번 봤다. 너무 감명 깊고 재밌게 봐서 형한테도 잘 봤고 감사하다 인사드렸는데, 저도 인성 형으로부터 영화 재밌게 잘 봤다, 고생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뿌듯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예비 관객들에게 "극장에 와달라고 말씀드리기에도 조심스러운 시기 같지만, '싱크홀'도 재난 상황을 유쾌하고 현실감 있는 재미로 이겨내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과 기운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싱크홀'은 오는 11일 전국 극장가에 개봉된다.

[사진=쇼박스]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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