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탁구 김영건 "도쿄서 애국가 울려 희망 드릴게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이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는 19명의 탁구 대표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의 길을 걸으며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한국 패럴림픽 대표팀의 막내인 탁구의 윤지유(21·성남시청)도 '금빛 활약'을 약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이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는 19명의 탁구 대표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이 참가하는 14개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그간 패럴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다.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7개(금메달 1개·은메달 2개·동메달 4개), 2012 런던 대회(금 1·은 4·동 4)와 2016 리우 대회(금 1·은 3·동 5)에서는 9개씩의 메달이 이 종목에서 나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두 자릿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 목표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탁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20년간 대표팀에서 뛰어온 김영건(37·광주시청)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의 길을 걸으며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처음 패럴림픽에 나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탁구 개인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그는 런던 대회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했고,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느새 자신의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 나서는 김영건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상위 8명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는 않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 금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는 단체전까지 2관왕"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이달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올림픽 탁구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는 김영건은 "저희가 도쿄에서 애국가를 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국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건은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신혼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채 패럴림픽을 위해 아내와 떨어져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내 얼굴을 못 본 지 두 달이 됐다"는 그는 "믿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어서 금메달을 따고 아내에게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패럴림픽 대표팀의 막내인 탁구의 윤지유(21·성남시청)도 '금빛 활약'을 약속했다.
5년 전 리우대회에 출전했던 윤지유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당시의 3위 결정전 패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리우 때는 처음이라 외국 선수들과 붙은 경험도 많지 않았고, 큰 경기장도, 대회도 다 처음이었다. 한 번 다녀와 경험이 쌓였으니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윤지유는 "이번에는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목표는 2관왕이다. 메달을 따 어머니께 걸어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는 "패럴림픽은 올림픽보다 중계도 많이 안 되지만,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boin@yna.co.kr
- ☞ "트랜스젠더 여성 여자화장실 이용" 행정소송 인권위 승소
- ☞ "그 미친 놈 있었잖아요" 극단 선택 女중사 문자에는…
- ☞ 이재영·이다영, 9월 17일까지 '등록 불가'…그리스행은 추진
- ☞ 김연경 "유애자 선배 사퇴 안타까워…힘내셔서 돌아오길"
- ☞ 차 키 목에 걸렸는데…"도와주세요" 말을 못해 결국
-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보은인사' 논란
- ☞ 협박 메모가 악필이라…영국 은행털이 실패한 황당 사연
- ☞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국대 은퇴에 IOC도 경의
- ☞ 성관계 거절하자 신생아 아들 변기 넣고 14살 동거녀 협박
- ☞ 한부모 아빠에 피자 선물했다가 '돈쭐'나는 청년 사장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진스 하니 "국감 혼자 나가겠다…스스로와 멤버 위해서" | 연합뉴스
- 비행 중 기장 사망한 터키항공 여객기, 뉴욕 공항 비상착륙 | 연합뉴스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3일 미국인 해병대 장교와 워커힐서 결혼 | 연합뉴스
- 부산서 등 40cm 베인 중학생…전국 수소문 끝에 대전서 수술 | 연합뉴스
- 안세영, '배드민턴 사랑하는 마음 커졌냐' 질문에 눈물 왈칵 | 연합뉴스
- 영천 강변서 실종 신고된 8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불탄 트럭에 수개월 된 시신…현장 출동하고도 발견 못한 경찰 | 연합뉴스
- 급성 A형 간염환자 검사 중 부작용 사망…대학교수·전공의 무죄 | 연합뉴스
- 스페인 테니스 스타, 중국 대회 도중 '눈찢는 사진' 논란 | 연합뉴스
- 나이·혼인 여부 속이고 23살 연하 사귄 50대…결별 통보에 집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