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가족, 타인 기억 조작하려는 게 특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다는 확인서와 달리 실제로는 당시 인턴활동을 한 고교생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가족의 특징,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재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총장(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해서도 ‘총장님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해 주셨잖아요’라고 했다더라”라며 “그 기법에 넘어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상연 장용범)는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공판을 열고, 노모 교수를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노 교수는 2011∼2015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아들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증면서’와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도록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 측은 당시 조씨가 실제 노 교수의 지도를 받아 인턴 활동을 했다며 확인서의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노 교수는 이날 센터 근무 당시 고교생을 면접하거나 조씨로부터 논문을 제출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노 교수에게 직접 신문할 기회를 얻어 질문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증인과 사적 교분도 없고 밥도 먹은 적이 없는데 2013년에 노 교수가 브라질에 간 사실을 알고 있다. 아들이 증인과 대화를 나눴고, 증인이 브라질에 간다며 ‘카포에라’라는 단어를 말했다고 한다”면서 기억을 되짚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 교수는 “브라질에 가서 카포에이라라는 무술을 배운다는 것이 특이하기 때문에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고등학생한테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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