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책 쓰길 잘했다.. 이 책이라도 썼으니 살지"

김소정 기자 2021. 8.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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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나는 (조 전 장관이) 이 책을 쓰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겠나”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캡처

유 이사장은 13일 오후 약 석달 만에 재개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서 조 전 장관이 자신에게 ‘조국의 시간’을 보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국의 시간’을 펴낸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의 시간에) 내 이야기가 두어군에 나오는데 거기에 (조 전 장관이) 포스트잇을 붙여서 보냈더라”며 “내가 그 책을 받아보면서 첫번째 든 생각은 ‘아, 이 책이라도 썼으니 (조 전 장관이) 살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산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자기 육성을 실어서 책을 통해 시민과 곧바로 만날 수 있다. 책은 몇천 년 된 올드 미디어인데 여전히 지금도 힘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억울한 사람은 이거라도 있으니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이 길조차 없으면 어떻게 살지”라고 말했다.

또 유 이사장은 “시민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난 대부분의 (조 전 장관 관련) 이야기가 초기에는 검찰발(發) 기사였고, 그 검찰발 정보를 토대로 해서 언론인들이 쏟아낸 비평이었고 정치적 반대 세력이 쏟아낸 ‘저주의 언어’가 이게 처음 몇 달을 지배했다”며 “그러고나서 전선이 형성되고 서초동 집회가 열리며 다른 목소리들이 들렸지만 본인의 목소리가 전해질 기회는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독자들도 이 책을 구입할 때는 두 가지 영향을 받았을 거다.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정보의 욕구, 그리고 개인적으로 잘 모르더라도 미디어를 통해 비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울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줘야겠다는 것도 있었을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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