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계 "잠실운동장 개발 기간 대체시설 필요"
[스포츠경향]
국내 대형 공연의 ‘메카’ 역할을 해온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시설들이 개발사업으로 공사를 앞두고 있어 대중음악 공연 업계가 대체 공연장 마련을 호소했다.
대중음악 공연을 주최·주관·제작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국내 대중문화 공연 및 페스티벌의 산실이었던 중요한 무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음공협은 “4년이 넘는 긴 공사 기간 잠실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 체육관 등 무대를 세울 자리를 잃게 된다”며 “그 기간 공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각 공연시설의 순차적 개발 계획 마련 및 대체 공연 시설을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스포츠 복합시설과 전시·컨벤션 공간 등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등의 대관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공연계에 따르면 내년 8월 말 이후로는 대관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주경기장은 5만 명 안팎을 수용해온 국내 대표적 대형 공연 시설이다. 조용필, 방탄소년단(BTS) 등 국내 톱스타들의 콘서트와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 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진행됐다.
2만 5천 명가량이 관람할 수 있는 보조경기장 역시 싸이, 켄드릭 라마 등이 공연했던 굵직한 공연시설이다.
음공협은 “현재 공연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긴 휴업의 고통을 버텨내고 있고 백신 접종 및 각종 방역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근접한 미래를 고대하며 어렵사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여름 대관 시기부터 대관이 불가하다는 상황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계획과 별도로 올림픽공원 내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도 내년 1∼8월 리모델링 공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공연장 대관부터 막혀버려 어떤 것도 기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정작 공연할 장소가 사라지는 것은 업계의 운명과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음공협은 공연 업계가 고정 대관료에 더해 티켓 판매 대금의 8%에 해당하는 수십억 원 상당 금액을 할부대관료 명목으로 매년 제공하는 등 시설 운영에 기여했음에도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현재 개발계획안에서 주경기장과 새로 옮겨지는 야구장이 인접해 소리 간섭과 소음 증폭, 좁은 동선 및 소방도로 등 문제가 예상된다며 공연업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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