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2분기, 게임사 희비 엇갈렸네
작년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 받아
NHN, 게임 분야 실적은 저조
광고, 커머스, 기술 '분기 최대'
선데이토즈, 광고 등서 실속 챙겨
NHN은 게임이 부진했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성과로 이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NHN은 13일 2분기 매출 4616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0%, 18.6% 감소한 수치다. 게임 부문이 웹보드 게임 매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869억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이 모두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유명 IP인 '드래곤퀘스트'를 활용한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를 연내 일본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롱런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해외 성과를 통해 중견 게임사들이 상반기를 매끄럽게 마쳤다. 엠게임은 2분기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었지만영업이익이 40.4%, 당기순이익은 114.8%나 증가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성과가 일등공신이었다.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고 월 매출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10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였다. 엠게임은 '배틀스티드: 군마' 등 신작 3종을 하반기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2분기 매출 245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8%, 98.7% 증가해 실속을 챙겼다. 해외 매출이 '디즈니 팝 타운'과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슬롯메이트' 덕분에 90억원을 기록했고, 고마진 매출군으로 꼽히는 광고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5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소셜카지노 게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매출 1586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당기순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17.4%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미국 내 락다운으로 매출이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달러 가격으로 인한 환율효과도 수치적으로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하반기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스파는 매출 136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6억원, 1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임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일괄 인상했고, 신작들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탓이다. 베스파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출시를 앞둔 '타임 디펜더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스파 측은 "유사 장르의 게임들이 일본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및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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