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전 소속사 분쟁, 스스로 목숨 끊을 생각..윤미래 사랑으로 극복"

정유진 기자 2021. 8.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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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가 전 소속사와 분쟁한 당시를 떠올렸다.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타이거JK는 '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통하는 것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의식은 전혀 없다. 아무것도 없던 미개척지에 힙합을 심었다고 해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우리가 정말 사랑했던 음악과 장르에 대한 열망만 있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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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JK. 제공ㅣbnt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타이거JK가 전 소속사와 분쟁한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매거진 bnt는 타이거JK와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타이거JK는 '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통하는 것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의식은 전혀 없다. 아무것도 없던 미개척지에 힙합을 심었다고 해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우리가 정말 사랑했던 음악과 장르에 대한 열망만 있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수식어를 보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만 민망함이 더욱 크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라고 했다. 특히 힙합이 대중문화 음악으로 자리 잡을 줄 전혀 예상 못했다는 그는 "앨범을 낼 때마다 망할 거라는 생각으로 냈고, 비주류 문화의 아티스트로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명 음악 평론가의 아들, 미국 생활, 베벌리힐스 고등학교 학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배고팠던 적이 없을 거라는 색안경도 존재한다는 의견에 "아버님께서 날 돌봐주실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인종차별 등 힘든 상황을 겪어나가야 했다"라며 "겉으로 보기에만 달콤한 모습이지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 소속사와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타이거JK는 "충격이 무척 컸던 만큼 평소에 안 하던 술을 입에 갖다 대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다다를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타이거JK는 2006년 2월 정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당시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약 50억 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설상가상으로 척수염이 재발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몸과 마음 둘 다 힘들었던 상태였다. 사랑의 가치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타이거JK는 지난달 29일 새 싱글 '호심술'을 발표했다. '호심술'은 혐오의 시대에 자신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지켜나가자는 의미, 더 나아가 아시아인들의 파워를 결집시키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그는 신곡 '호심술'에 대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는데, '아시안 스피릿'을 3분 안에 다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힙합을 통해서 그것을 부각해보고자 했다"라며 "사회적인 소신 발언을 하는 것에 있어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저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표출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47살이라는 나이는 아무 의미 없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라고 웃으며 답했다.

▲ 타이거JK. 제공ㅣ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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