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소속사 분쟁 당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
[스포츠경향]
한국 힙합신의 대부 래퍼 타이커JK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패션지 bnt는 타이거JK와 함께한 화보 인터뷰를 13일 공개했다. 타이거JK는 이번 화보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가감없이 드러냈고 인터뷰에서도 진솔함을 이어갔다. 해당 화보는 1963년 마틴 루터킹 목사의 워싱턴 연설에서 나온 ‘Life, Liberty, And Happiness(인생, 자유,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콘셉트로 삼았다.
유명 음악평론가의 아들, 미국 생활, 베벌리힐스 고등학교 학력 등 ‘금수저’가 아니냐는 시선을 두고 타이거JK는 “아버님께서 날 봐주실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인종차별 등 힘든 상황을 겪여나가야 했다”며 “겉으로 보기에만 달콤한 모습이지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신곡 ‘호심술’(Love Peace)와도 이어진다. 그는 “아시안 혐오 범죄가 굉장히 늘고 있는데 ‘아시안 스피릿’을 3분 안에 다 표현할 순 없었지만 힙합으로 그것을 부각해보고자 했다”며 “사회적 소신 발언을 하는 것에 있어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표출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러한 칭호에 대해 타이거JK는 “그런 것들에 대한 자의식은 전혀 없다. 아무 것도 없던 미 개척지에 힙합을 심었다고 해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우리가 정말 사랑했던 음악과 장르에 대한 열망만 있었을 뿐”이라며 “그런 수식어를 보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만 민망함이 더 크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타이거JK가 겪었던 전 소속사와의 분쟁도 언급했다. 그는 “충격이 무척 컸던 만큼 평소에 안 하던 술을 입에 대고,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다다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척수염이 재발하고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몸과 마음 둘다 힘들었던 상태였고 이를 사랑의 가치로 극복했다고도 했다.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감을 묻는 말에 타이거JK는 “물질적이지 않은 생활을 이뤘지만 어느 순간 이런 행동 자체가 쿨해 보이지 않는 시대가 찾아왔다”며 “좋은 차와 좋은 집,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이 아니면 히피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타이거JK가 철저하게 지키는 가치는 바로 ‘사랑’이었다. 그는 “나와 윤미래, 동료들은 순수한 음악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내 윤미래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이다. 내가 여러 위기를 겪을 때도 묵묵히 있어 준 그런 친구”라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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