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속 밤마다 수십명 북적대는 풋살장 영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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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대전에서 오후 6시 이후 이뤄지는 풋살장 영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중구 주민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12일) 밤 9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집 바로 옆 풋살장에 수십명이 북적댔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여명 가까이 나오는데, 아무리 운동이 좋아도 이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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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자정까지 마스크 벗고 시끄럽게 운동"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이 거리두기 4단계인데 밤늦게까지 수십명이 모여 마스크도 벗고 떠들며 운동하는 게 말이 됩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대전에서 오후 6시 이후 이뤄지는 풋살장 영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중구 주민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12일) 밤 9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집 바로 옆 풋살장에 수십명이 북적댔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여명 가까이 나오는데, 아무리 운동이 좋아도 이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풋살장 측에서 마스크 착용을 관리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대전에서는 풋살장 같은 실외체육시설에서 낮에는 4명까지만 모여 운동할 수 있다.
이때도 관리자가 있어야 하고, 오후 6시부터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샤워실 이용도 금지다.
다만 강습은 이런 제한이 없다.
주민들은 방역 수칙 위반이라고 주장하지만, 풋살장 측은 이 규정을 내세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 풋살장 업주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풋살장에 코치도 채용했고, 풋살 동호인들도 자체적으로 코치를 동반해 강습을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업주는 "일반 시민이 보기에는 2명 이상 모였으니 당연히 안 좋은 시각으로 보겠지만, 우리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원래 장소만 대여해주는데 방역 당국 지시에 따라 코치를 영입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운동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2시간 내내 격한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계속 쓸 수 있겠나. 잠시 내린 것"이라며 "동호인들에게 마스크를 꼭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풋살장 소속으로 자격증 있는 직원이 강습하면 수강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연습경기를 하는 것이 허용된다"며 "풋살장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데 현장에 나가서 방역 수칙 관련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보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잠시 수그러드는 듯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이후 최근 1주일간 확진자 수는 총 335명으로, 하루 47.9명꼴이다.
대전지역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오는 22일까지 유지된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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