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부상 끝에 은퇴.. 홈런왕에서 최악의 먹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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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출신인 크리스 데이비스(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최악의 '먹튀'로 추락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볼티모어는 13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볼티모어와 FA 계약 당시 지급 유예 조건을 넣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350만 달러(40억 원), 2033년부터 2037년까지 매년 140만 달러(16억 원)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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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879억원 FA 계약 후 1할대 타율
홈런왕 출신인 크리스 데이비스(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최악의 ‘먹튀’로 추락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볼티모어는 13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볼티모어를 통해 “부상과 고관절 수술로 오랜 기간 뛰지 못해 은퇴를 결심했다”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MLB에 데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2013년 53개, 2015년 47개의 홈런을 작성하며 두 차례나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2016년 원소속팀 볼티모어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약 1879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FA 계약 직후 무너졌다. 데이비스의 2018년 타율은 0.168에 머물렀고 2019년에도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특히 2019년엔 62타석, 52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이 부문 MLB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그리고 코로나19 탓에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엔 16경기에서 타율 0.115를 남겼다. 올해엔 시범경기에서 단 2타석을 소화한 뒤 왼쪽 둔부 고관절 수술로 시즌 아웃,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은퇴하지만 잔여 연봉은 모두 챙긴다.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볼티모어와 FA 계약 당시 지급 유예 조건을 넣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350만 달러(40억 원), 2033년부터 2037년까지 매년 140만 달러(16억 원)를 받기로 했다. 볼티모어는 앞으로 16년 동안 데이비스에게 지속해서 거액을 송금해야 한다. 데이비스가 FA 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의 대리인은 스콧 보라스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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