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대표 "'모가디슈' 200만 돌파? 갈증 해소된 느낌"[EN:인터뷰②]

배효주 2021. 8.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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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대표, (주)외유내강 제공
강혜정 대표, (주)외유내강 제공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7월 28일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가 개봉한 지 17일만인 8월 13일 낮 12시 200만 관객을 넘겼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초다.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첫 200만 돌파작에 '등극'한 것에 대해선 오히려 "착잡하다"는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시장이 이렇게 죽어있구나를 내 눈으로, 그것도 내 영화를 통해 확인하게 돼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갈증이 비로소 해결되는 느낌이기도 하다"고 했다.

"'군함도'(2017) 이후 주변에서 류승완 감독의 근황을 물어볼 때 '모가디슈 찍고 있다'고만 말했는데, 과연 어떻게 만들고 있을지 많이들 궁금해 하셨어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공개한 이후부터는 저절로 대답이 된 것 같아서 저 개인의 갈증, 또 영화사의 갈증이 해소된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모가디슈'는 전세계 팬데믹 시대를 돌파하며 'K-무비의 위엄'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북미 개봉 이후 해외 50여개국 판매 쾌거를 거둔 것. 특히 '블랙 호크 다운'(2002), '마션'(2015),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시리즈 걸작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모가디슈'를 보고 "알려질 가치가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영화를 공개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영화를 완성하기 전에 이미 할리우드 톱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있었다"고 말한 강혜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눈물샘을 자극하려고 넣은 장면이 없는데도 우는 걸 보고 놀랐죠. 특히 마지막에 '그래서 남북 대사들은 어떻게 됐냐'고 많이들 물어봤어요. '서로 안부는 묻고 지내냐' 면서요. 복잡한 남북 관계가 전달이 잘 됐을까 싶었는데, 이야기 전체를 이해해 다행이었죠. 또 제게 '이게 코리아의 현실이군요' 라는 말을 하는데, 영화에 완전히 몰입한 것 같았어요. 드라마에 대한 것 외에는 예산과 스케줄, 회차 같은 걸 묻더니 또 한 번 깜짝 놀라더라고요. 할리우드에 비하면 큰 예산이 아니니까요."

'모가디슈'를 성공적으로 내보낸 후, '인질'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인질'(감독 필감성)은 '배우 황정민' 그 자체가 주인공인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이다. 톱배우 황정민이 갑자기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로,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스릴러로서의 텐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 "극장에서 집중해서 봐야하는 영화" 등의 호평이 나오고 있다.

강혜정 대표는 "큰 아들 전쟁터 보내놓고, 둘째 아들도 마저 입대시키려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는 있을 수 있지만 작품 자체에는 여한이 없어요. '더 잘해볼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게 없는 거죠. 특히 '인질' 같은 경우엔 신인 감독님 작품인데, 개봉 시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이 드실 법도 하잖아요.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들도 있으니까 '나는 어떻게 될까?' 궁금할 것도 같은데 한 번도 제게 묻거나 재촉하신 적이 없어요. 침착하고 차분하게 개봉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가디슈'와 '인질' 모두 극장 개봉을 택한데 있어서는 "OTT 측의 제의도 없었지만, 극장을 패싱할 생각도 없었다"고 강 대표는 힘 줘 말했다.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로 인터뷰를 하면서 마치 제안이 있었는데 거절한 것처럼 느껴지게 말했더라고요? 사실 딜이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또, 설사 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극장 외 다른 매체를 1순위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극장 개봉을 고수했죠. 앞으로 외유내강에서 러닝타임 2시간 이내에 풀기 어려운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면 OTT 시장 진출도 가능하겠지만, 현재 그런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어요."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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