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양현석·한서희 연이은 재판..연결고리에 초점

이선명 기자 2021. 8. 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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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승리(왼쪽부터), 양현석을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를 둘러싼 공판이 연이어 진행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YG엔터테인먼트(YG)에 몸담았던 이들의 재판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12일은 승리의 구속 소식으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승리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11억5000여 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버닝썬 게이트’의 시발점이었던 승리의 선고 기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승리의 9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재판부는 “단기간 많은 여성을 동원해 일회적 성관계를 맺게 하는 등 성 접대를 해 얻은 이익이 작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클럽 버닝썬의 회사 자산을 주주의 사유 재산인 것처럼 사용하고 범행 후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는 듯이 진술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를 하면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승리는 법정구속됐다.

이날 전투복을 입고 법정에 나온 승리는 9개 혐의에 관한 재판부의 유죄 판단이 나올 때마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고 두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승리는 ‘버닝썬게이트’와 연관된 각종 혐의를 받았고 양현석 전 대표는 원정 도박과 수사 무마 등의 혐의를 받으면서 YG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구속영장이 발부된 승리는 55사단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된다.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를 받는 YG의 수장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대표)도 13일 재판을 개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유영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정식 공판기일이 아니기 때문에 피고인 신분인 양현석 전 대표는 출석 의무가 없고 변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이 재판부에 출석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공익제보자 A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는 A씨가 경찰 진술했다는 보고를 받고 ‘진술을 번복하라’며 협박했고 연예인지망생 A씨 장래에 위협을 가했다”고 공소사실을 전했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 측은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만나서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나 협박하거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양현석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 사건과 맞물린 한서희도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양성 반응이 나와 재판에 넘겨졌다. 유튜브 방송 화면


양현석 전 대표의 해당 사건과 맞물린 한서희도 다른 혐의로 이날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같은 YG 소속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한서희는 지난해 7월 집행유예 기간 중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 풀려났다.

검찰은 한서희의 집행유예를 취소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법원은 “(한서희가)모발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만큼 다퉈 볼 실익이 있다”고 기각했다.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0g를 구매하고 서울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7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이번에 추가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한서희를 두고 검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집행유예 기간 도중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재판에서 인정될 경우 실형이 불가피하다.

검찰은 지난 6월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한서희가 지난해 6월 광주시 불상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서희는 “공소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진술했다. 한서희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서도 “마약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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