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식당' 감독 "송지효·남지현 감사..과분한 사랑 받아"[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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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감독이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극본 이영숙, 연출 소재현·이수현) 측이 마지막 화 공개를 앞두고 소재현, 이수현 감독과 오슬기 제작PD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처럼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보이는 부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배우,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이 깃들어 있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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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극본 이영숙, 연출 소재현·이수현) 측이 마지막 화 공개를 앞두고 소재현, 이수현 감독과 오슬기 제작PD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 이하 일문일답 전문
-(소재현, 이수현 감독)'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연출한 소감?
▶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드라마 준비 시작부터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치는 끝까지 즐거웠던 기억들이 많아 '이런 작품을 다시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간다. 송지효(희라 역), 남지현(진 역), 채종협(길용 역), 하도권(오대표 역), 소희정(서애숙 역) 배우를 비롯한 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특별출연해주신 이규형, 안은진(진선미 역), 강기둥(배윤기 역), 윤지온(안성호 역), 임원희(구효식 역), 한지은(상희 역) 배우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입장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OTT(Over The Top: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에서 작품을 연출해본 소감?
▶ 처음 OTT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표현의 자유'가 가장 컸다. 방송용 작품을 만들다 보면 시각적, 청각적 제한 등을 받다 보니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우회 해야 하는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는데 OTT 작품에서는 좀 더 현실생활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했다. 또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의도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몇몇 의견에서 이러한 지점들을 통쾌하게 봐주셔서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슬기 제작PD) 제작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1화 희라(송지효 분)와 진(남지현 분)의 절벽 신을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절벽 신은 찍기 전까지도 어디서 찍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전부 크로마키 촬영이긴 했지만 CG를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절벽과 같은 장소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하지만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는 절벽을 찾기도 어려웠고 만들기도 쉽지는 않아서 모두의 고민거리였던 어느 날 조감독님께서 세트장 뒤쪽에서 아주 적당한 곳을 발견했다며 보여준 곳이 지금의 드라마에 나온 장소였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촬영 당시 송지효, 남지현 배우 역시 이렇게 가까이에 좋은 장소가 있을지 몰랐다며 웃었고 스태프들도 좋은 조건에서 촬영할 수 있어 좋았다. 절벽 신은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비주얼은 아니었기에 찍기 전에 과연 어떻게 구현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송지효, 남지현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이 신은 됐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기를 잘 해주셔서 '역시 배우'라고 느꼈다. 후에 CG 작업을 보고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배우와 제작진 모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비주얼 프로덕션의 방향성은?
▶ 마녀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비주얼 라이징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의 콘셉트에 대해 논의할 때 미리 '마녀식당'에 대한 콘셉트 아트를 그려 상상 속의 모습을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 '마녀'라는 존재는 현실에는 없는 초월적 존재이지만, 희라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계속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마녀였기에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은 신비스럽고 화려하면서도 현실에 있을법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맨드레이크'나 '마법'에 관련된 판타지를 잘 살릴 수 있는 구간은 이전에는 없던 모습들을 고퀄리티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자료들도 많이 찾아보면서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라는 작품에 맞는 비주얼을 찾는 것이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의 가장 큰 목표였다.
-드라마 제작 중 가장 공들인 부분은?
▶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 보니 화려한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공도 많이 들였지만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이 본질적으로 담고 싶었던 것은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있었던 것 같다. 작품을 관통하는 새옹지마라는 메시지는 현재의 불행이 행복이 될 수도 있고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선택이 불행이 되기도 하는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소원을 빌고 대가를 받으며 그것을 깨달아가는 인물들을 보면서 원작 소설이 가진 장점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종 요소들을 추가하여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보이는 부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배우,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이 깃들어 있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터. 제작진의 리얼하고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날 공개될 마지막 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돋우고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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