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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한화 이글스 김민우

조회수 2021. 8. 13.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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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해맑은 인터뷰 :)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 어린 답변을 해준다. 무엇보다 말끝에 늘 웃음기가 서려 있다. 과거에 ‘해피 바이러스’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썼다면, 지금은 ‘해피 김민우’라고 표현해야 할까. 이번 인터뷰는 꼭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그의 목소리도 함께 듣기를 추천한다. 글로는 다 전할 수 없는 그만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인터뷰에 최대한 담아봤다.

에디터 송서미 사진 한화 이글스

dugout_mz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입니다.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김민우입니다.

dugout_mz 뭘 하다 전화를 받았나요?

야구 보고 있었어요. (잠시 휴식기인데요.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늘 똑같아요. 몸 만들고 체력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취미가 딱히 없어서 평소 쉴 때면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주로 봐요. 즐겨보는 채널은 없는데 알고리즘에 보이는 것들을 그때그때 끌리는 대로 보는 편이에요. 알고리즘이 매번 바뀌거든요. 개그나 예능일 때도 있고 스포츠가 뜨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드라마 ‘마인’이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봤어요. 랭킹 순으로 보는 편인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특히 재밌더라고요. 전체적인 스토리가 좋아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y2ksat 김민우 선수의 선발 루틴은 뭐가 있을까요?

저는 루틴이 너무 많아요. 월별 루틴도 있고 당일 루틴도 있어요. 시간대별로 나눠져 딱 그 시간에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정말 많아서 말씀드리기 힘들 정도네요. 예를 들면 경기 2시간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50분 전에는 무조건 야구장에 나가요. 공 던지기 전에 하는 준비운동 시간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어요.

dugout_mz 그럼 꼭 해서는 안 되는 징크스도 있나요?

징크스까지는 아니지만, 선발로 나가는 날은 경기 도중에 물을 잘 안 마셔요. 최근에는 여름이라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물을 마시는데 웬만하면 참아요. 공을 던질 때 호흡을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호흡이 틀어질 만한 것들엔 예민해져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호흡이 흔들릴 수 있어서 자제했는데, 지금은 여름이니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y2ksat 주무기가 포크볼인데 가끔 커브도 던지는 것 같더라고요. 타이밍 뺏기인가요? 궁금합니다.

오~ 네! 타이밍을 뺏는 거죠. 제가 가진 구종 중에서는 커브가 가장 느려서 거의 타이밍을 빼앗는 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rickey1214 예리한 각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이나 힘 있는 패스트볼로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데, 김민우 선수는 루킹 삼진과 스윙 삼진 중 어떤 삼진에 더 희열을 느끼나요?

스윙 삼진이 좀 더 좋아요. 스윙 삼진은 상대방을 헷갈리게 하고, 속였다는 거니까요.

dugout_mz 현재 탈삼진 순위 10위 안에 든 유일한 한국인 투수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잘하는 건가요? 야구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야구를 잘한다고 하기에는 좀 쑥스럽네요. 삼진으로만 얘기하라면 할 말이 있는데 야구 잘하는 사람이 주위에 너무 많거든요. (그렇다면 삼진을 잘 잡아내는 비결은요?) 포크볼이 좋은 게 첫 번째예요. 포크볼을 어떻게 구사할지 항상 고민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삼진이 자주 나온다고 봐요.

c.hwan758 지난 시즌에 본인이 선발로 나왔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나요?

작년에 처음 선발로 나갔던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첫 선발인데 7이닝을 던졌어요. 특히 마지막 이닝을 던질 때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이었는데, 삼진 3개로 끝냈거든요.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컸어요. (그럼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요?) 지난 5월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요. 그때도 7회였는데 위기 상황에서 포크볼을 연속으로 10개 넘게 던지면서 그 이닝을 막아냈거든요.

ga__yxxn 시프트는 편한가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사실 시프트가 편하고 아니고는 없어요. 그 도움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ga__yxxn 이전 시즌보다 이번 시즌은 각성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 무엇이 민우 선수를 각성시킨 건지 궁금해요!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갔잖아요. 그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꼈고 가장 크게 작용했어요. 작년에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도 신경을 썼고요. (지난 시즌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어떤 거예요?) 제구력 문제도 있고, 새로운 구종을 하나 꼭 만들고 싶었는데 올해 만들어서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봐요.

cabbagesoup1141 어떤 포수를 상대로 공을 던졌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았는지 궁금합니다.

말하기가 좀 힘드네요.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니어서 누가 더 편하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는 게 없어요.

dugout_mz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요?

만약 우리 팀에서 선택하라면 (정)은원이를 한번 상대해보고 싶어요. 지금 아주 잘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은원이를 상대로 던지면 무슨 느낌일까 궁금해요. (상대하기 힘들다고 느낀 타자도 있나요?) 이정후 선수, 강백호 선수요. 두 선수가 제일 힘들었어요. 제 성적이 말해주고 있잖아요. (웃음) 선발을 준비하다 보면 과거 성적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래서 조금 힘들다고 느껴요.

ung.a.bum 김민우에게 국대 승선이란?

꿈같은 일이죠. 진짜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게 돼서 행복하고 좋아요. (프로 데뷔 후 첫 대표팀 발탁인데 떨리진 않나요?) 아직 처음이라서 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아요. 그래서 평소랑 똑같습니다. (웃음)

dugout_mz 한화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에 들어갔는데, 어떤 장점이 발탁 요인이라고 보나요?

포크볼이지 않을까요? 포크볼이 좋고 탈삼진 개수도 많은 덕분에 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borntobebearsfan0731 국대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국대에서 가장 룸메를 하고 싶은 선수는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선수가 없어서 한 명을 꼽기는 힘들지만, 투수면 다 괜찮겠죠? 생활 패턴도 비슷하고 서로 이야기를 자주 할 수 있으니까요.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니까, 선후배를 떠나서 저보다 잘하는 선수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고 봐요.

borntobebearsfan0731 국대에서 가장 맡고 싶은 직책은 무엇인가요?

아직 생각을 안 했는데, 직책을 떠나서 올림픽 마운드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봐요. 그래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하고 싶어요.

kmy050 부인이 학교 선생님이라던데 제자들이 민우 선수 질문 많이 하겠어요?

아마 모를 거예요. 아내가 주변에 얘기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제자들의 사인볼 요청은 없나요?) 아내가 최근에 학교를 옮겼어요. 전 학교에서는 몇 명 있었는데 지금은 아직 이야기를 안 했는지 사인볼 요청이 없네요.

dugout_mz 결혼을 참 잘했다고 느낄 때는요?

늘이요, 늘! 항상! 늘, 항상, 매번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

h.eagles_fan_ 자녀 계획은 몇 명쯤?

한 명이나 두 명? 아들, 딸 이렇게 한 명씩 낳고 싶어요.


won.61 김민우에게 박상원이란?!

이거 상원이 형이 쓴 것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와, 갑자기 뜬금없이 상원이 형인데? (아이디가 ‘won.61’이에요.) 아, 그럼 맞네! 좋은 선배로 하겠습니다. 밥 잘 사주는 좋은 선배요! (웃음)

nuri90102 강재민 vs 박상원

상원이 형으로 하겠습니다. 재민이는 안 삐질 텐데 상원이 형은 삐질 거예요.

hh_61_sh 김민우 선수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와 그 이유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재민이요. 학교 후배라서 조금 더 정이 가고 또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실제로 잘하고 있기도 하고요. 동생이라서 좋기도 하고 배울 점이 참 많은 동생이라고 봅니다.

dugout_mz 아직 좀 더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없습니다. 다 친합니다.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는데 저는 다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dugout_mz 혹시 다음 팬터뷰 대상자로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재민이도 인터뷰했나요? 불펜 투수 중에서는 지금 재민이가 일등이잖아요.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꼭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강재민 선수에게 질문을 남긴다면?) 강재민에게 김민우란?

h.eagles_fan_ 김민우에게 사투리란?

사투리요? 그냥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죠. 경상도 사람이라서 사투리는 어쩔 수가 없어요. (팬분들은 그 사투리를 좋아합니다.) 아, 그런가요? 몰랐던 사실입니다.

hoohoohoohoohoo43 MBTI 뭐예요? 아직 모르신다면 한번 해주셨으면 해요ㅠㅠ 정말 궁금!

아직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MBTI가 뭔지는 아는데, 아직 안 해봤거든요. 근데 아마 거기서 가장 평범한 거로 나올 거예요.

ga__yxxn 만약 야구를 안 했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요?!

아버지가 치킨집을 하셔서 아마 같이 일하지 않았을까요?

dugout_mz 그럼 야구선수와 동시에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직업을 가져보고 싶나요?

전업주부 하겠습니다.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가장 잘하는 집안일은 뭔가요?) 솔직히 없어요. (웃음) 제가 힘들까 봐 아내가 항상 다 해주거든요. 그래도 팔 힘이 좋으니까 청소기는 잘 돌릴 수 있지 않을까요?

hoohoohoohoohoo43 어깨 길이 몇인가요?

평소에 재보지 않아서 어깨 길이는 잘 모르겠어요. 상의는 거의 XXL, XXXL를 입습니다.

dontleaveussubero 김민우 선수 햄최몇^^

도전해보고 싶은데 아직 못 해봤어요. 그래도 네다섯 개는 먹지 않을까요? (나중에 쉴 때 도전해서 MBTI하고 같이 올려보는 건 어때요?) 시즌 중에는 힘들고, 비시즌 때 꼭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hoohoohoohoohoo43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랑 싫어하는 음식 알려주세요!

아내가 해주는 전복죽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내가 요리를 잘하는데 특히 전복죽을 그렇게 잘해요. 그리고 싫어하는 건 김치요. 김치로 만든 요리는 먹는데 그냥 김치는 안 먹어요.

dugout_mz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먹는 음식은?

커피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죽아’입니다.

umulumul7 대전 경기 원정 때 갈 만한 추천 맛집이 있을까요?

대전에 선수들이 자주 가는 고깃집이 있어요. ‘수정삼겹살’이라고 삼겹살이 맛있습니다.

hoohoohoohoohoo43 내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 목표는 올 시즌 끝내고 한번 정해보겠습니다. (한 번 더 인터뷰할 빌미를 준 셈이네요!) 저는 감사하죠. 인터뷰 한 번 더 할 수 있으니까요. (웃음)

s2ove____a 김민우 선수 야구 인생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꾸준히 오래 야구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크게 아프지 않고 꾸준히 한 팀에서 오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삼십 대 중후반까지는 뛰고 싶어요.

dugout_mz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께 마지막 메시지 부탁해요.

많은 질문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 응원해주시고 한화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코너 특성상 김민우 선수의 답변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적었음을 명시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2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4호(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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