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대거 영입..넷플릭스vsOTT 국내 상륙 대작전

문지연 2021. 8.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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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무한경쟁 시대다.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변동이 온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가 토종 OTT의 자존심을 살리려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가 11월 한국 상륙을 공식화했고, 애플과 아마존 등 글로벌 OTT들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한 상태라 콘텐츠 전쟁의 열기는 계속해서 가열되고 있다.

이미 국내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콘텐츠의 고급화가 이뤄진 이 때 제작진들은 이제 스타들을 적극 영입하며 콘텐츠의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출발하는 플랫폼일수록 스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고, 흥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먼저 높일 수 있는 스타 캐스팅은 현재 OTT 경쟁 사회의 가장 큰 화두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선두인 넷플릭스는 '킹덤'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들이 대거 영입됐다. 주지훈과 배두나를 앞세운 '킹덤' 시리즈의 성공이 이어졌고, 최근 공개된 '아신전'에서는 아시아의 퀸 전지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공개를 앞둔 상황. 여기에는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인공을 맡았다. 또 한준회 감독의 'D.P.'에는 정해인과 구교환을 주인공으로 세웠고, 연상호 감독의 '지옥'에는 유아인, 박정민이 한 프레임 안에서 움직인다. 뿐만 아니라 톱배우인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를 제작하며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출연은 공유와 배두나. 톱스타들의 캐스팅이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퀄리티에도 관심을 갖게 만든다. 김혜수는 '소녀심판'으로, 유지태와 전종서 등은 '종이의 집'으로 함께하고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에는 하정우, 황정민이 등장한다.

CJ ENM의 티빙도 경쟁력을 갖췄다. 송지효와 남지현을 전면에 내세웠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공개 직후 1회가 165만뷰(13일 기준)를 돌파하며 시선몰이를 제대로 했다. 이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주 2회 공개에서 1회 공개로 일부 회차 공개 시점을 변경하는 등 인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티빙은 김고은이 주인공을 맡은 '유미의 세포들'도 공개를 준비 중인 상태며, 이준익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드라마 '욘더(가제)'도 편성했다. 주인공으로는 신하균이 함께한다. 또한 티빙은 구교환 신현빈 등이 함께하는 연상호 작가의 '괴이', 이서진과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내과 박원장'도 선보인다. 웨이브도 새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의 주인공으로 임시완과 손현주를 주인공으로 세웠고,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에는 주지훈과 박성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쿠팡플레이도 김수현과 차승원, 수지 등에 러브콜을 보내며 국내 OTT 서비스 내에서 자리를 잡으려 노력 중이다. 김수현과 차승원 등이 출연하는 '어느 날'은 첫 작품으로 선보여질 예정으로, 김수현의 '억대 출연료'를 둘러싼 각종 보도와 추측들이 이어지며 관심몰이를 확실히 했다. 수지는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두 번째 안나'의 출연을 현재 논의 중인 상황으로, 쿠팡플레이의 공격적인 스타 영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도 첫 작품으로 '무빙'을 준비 중이다. 톱스타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류승룡 등이 이름을 올린 '무빙'은 판타지물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 현재 배우들도 액션스쿨 등에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주인공으로 워너원 출신의 강다니엘을 뽑았고, '그리드'에는 서강준, 김아중의 호흡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TV플러스는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과 윤여정, 이민호가 출연하는 '파친코'가 대기 중인 상황이라 OTT를 통한 스타들의 연기 전쟁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상륙하는 OTT들은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침투를 위해 스타들과 손을 잡고 있다.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작품성과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국내 시청자들이 다년간의 시청을 통해 얻은 교훈. 그러나 스타들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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