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에 765병상 추가 확보..1일 1600명 발생 대비

중증환자 전담병상 171개 추가 확보
중등증 전담치료병상도 594개
비수도권 병상 추가확보도 검토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하루 200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1000명 이상씩 발생하는 수도권 확진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171개 등 약 770개의 병상을 추가확보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코로나19 병상확보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신규 대상병원을 추가해 51병상을, 기존병상을 확대해 120병상을 각각 추가 확보키로 했다.

지난 7월 이기일(오른쪽에서 두번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병상체계 및 운영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대본은 “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9개 종합병원(서울 5개, 경기 4개)에 대해 신규로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확보토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 확대도 추진한다.

우선 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 이상인 총 594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6개 병원 167병상, 경기 15개 병원 344병상, 인천 5개 병원 83병상 등이다.

중대본은 “병상 확충을 추진하고 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은 13일 시행한다.

중대본은 “의료기관은 향후 2주 이내에 병상 가동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대본은 원활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관할 의료기관별로 병상확보 일정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명령 대상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병원에 대한 지자체 소관의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지정,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요청은 자제토록 요청했다”고 덧붙엿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비수도권의 병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필요한 경우 추가로 병상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