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조기 대장암 림프절 전이 모호하면 내시경절제술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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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장암 중 림프절 전이 여부가 모호한 경우 바로 수술하는 대신 내시경으로 먼저 시술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의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 중 먼저 내시경절제술을 시도했던 환자들과 바로 수술을 한 환자의 치료 결과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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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의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 중 먼저 내시경절제술을 시도했던 환자들과 바로 수술을 한 환자의 치료 결과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5년 암 무재발 생존율이 내시경절제술을 먼저 한 집단에서는 98.5%, 바로 수술을 시행한 집단에서는 97%인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조기 대장암 내시경절제술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절제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없어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배변 습관의 변화나 다른 합병증이 적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만 완치가 가능하며 이미 림프절 전이가 동반되었다면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조기 대장암은 림프절까지 전이됐는지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워 먼저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한 후 전이 여부를 판단해 추가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 동안 내시경절제술부터 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기도 하고 암 조직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암 재발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로 조기 대장암을 치료할 때 림프절 전이가 모호한 경우라도 최대한 내시경절제술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변정식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절제술 후 수술한 경우에도 처음부터 수술한 경우와 비교해 비슷한 치료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대장항문외과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장관내시경(Gastrointestinal Endoscopy, IF=9.427)’에 최근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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