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백신 접종률이 日 경제 성장 발목 잡나..G7 중 최저 전망

김정한 기자 2021. 8.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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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백신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이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일본의 일일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정부의 4차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소비자 지출의 반등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률을 40%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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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니혼바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이 백신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이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일본의 일일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정부의 4차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소비자 지출의 반등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이 2분기(4~6월)까지 간신히 성장을 유지하고 한때 예상했던 강력한 회복은 늦춰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총인구의 1/3만 백신을 완전하게 접종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G7 중 유일하게 일본에 대한 성장 예상치를 낮췄다. IMF는 올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G7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최근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기존의 최고치보다 2배로 치솟았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일일 확진자 수는 1만8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일 감염자로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전날 1만5813명을 넘어 이틀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새로운 긴급사태 선언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줄고 있다. 기차역의 도보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술집과 식당들이 정부의 조기 휴업 요청을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비지출이 평준화되고 경기침체를 모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바이러스가 굴복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유보된다. 재앙적이지는 않지만 놀랍지는 않은 결과다.

일본 정부가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실효성을 잃으면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률을 40%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에널리스트들은 더 높은 접종률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소비지출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IHS 마킷의 다구치 하루미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이나 11월쯤 백신 접종률이 60%에 도달할 경우에나 소비가 확실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구치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억눌린 수요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문제는 정부가 어떤 예방 접종률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아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동기가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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