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고교생 델타변이로 집단확진..감염경로는 '오리무중'

심규석 2021. 8.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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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자 충북 영동군은 감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기를 바랬다.

검사 결과 15명 중 14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확진된 10대 미만 1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동에서는 지난달 17일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되면서 이용자들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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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중 14명 델타..영동군 '숨은 감염자' 우려, 정밀조사 중

(영동=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자 충북 영동군은 감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기를 바랬다.

[연합뉴스TV 제공]

그러나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2.7배가량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들의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영동군은 방역 강화에도 자칫 '숨어 있는 감염자'로 인한 구멍이 뚫릴까 우려하고 있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물놀이를 다녀온 고교생 등 8명이 지난 11일 한꺼번에 확진됐다.

하루 뒤에는 고교생 4명과 가족 3명도 감염됐다.

검사 결과 15명 중 14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확진된 10대 미만 1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입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동에서는 지난달 17일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되면서 이용자들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었다.

이 사태는 지난달 29일 10번째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났다. 이 확진자도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됐다.

물놀이를 다녀온 고교생들도 역학조사 결과 영동이 아닌 타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지역을 다녀간 타지역 확진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어 있는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영동군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확진자의 동선을 세밀하게 확인하면서 폐쇄회로(CC)TV도 분석하고 있다.

폭넓은 진단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도 확대했다.

군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고교에 개학 연기를 요청했다. 확진된 어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휴원했다.

군 관계자는 "감염원 추적을 위해 충북도 역학조사관과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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