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가족의 힘, 시청률 대폭 상승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 그리고 친구가 있어 위로받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여운을 남겼다.
12일 방송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5%, 최고 17.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1%, 최고 15.2%로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6%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상승했다. 수도권 평균 8.2%, 최고 9.3%, 전국 평균 7.8%, 최고 8.8%를 기록, 어김없이 가구와 타깃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익준(조정석),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의 따뜻한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먼저 지난 방송에서 겨울(신현빈)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해 실망한 정원과 1년 만에 익순(곽선영)의 목소리를 듣고 당황한 준완의 상황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최근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고 걸음걸이가 이상했던 로사(김해숙)가 쓰러졌고 종수의 도움으로 율제병원으로 이송됐다.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정원에게 송화는 “괜찮아. 사진상으로 심하지 않으셔. 만약 수술하게 되더라도 바로 좋아지실 거야”라고 안심시켰다. 치매라고 생각해 두려워했던 로사는 치매가 아니라는 송화의 말에 안심했고 “나 수술이든 뭐든 다 잘 받을 수 있어. 정원아 엄마 걱정하지 마”라며 오히려 정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정원은 “엄마 아프고 힘든데 아들이 돼서 그런 거 하나도 모르고 미안해 엄마”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로사의 몸 상태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봐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엄마는 챙기지 못해 자책하는 송화의 모습 또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엄마의 담당 교수로부터 파킨슨이 의심돼서 검사를 했는데 맞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은 것. “어머님 뵙자마자 나는 바로 알겠던데? 너 몰랐어?”라고 말하는 교수의 말은 송화를 더욱 속상하게 했다. 이내 송화는 엄마에게 “내가 꼼꼼히 봤는데 엄청 초기야. 관리만 잘하면 괜찮아. 딸이 신경외과 의산데 뭘 걱정해”라고 애써 덤덤하게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때 송화의 방에 들어온 익준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엄마의 상황을 말한 송화에게 익준은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서로의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들의 우정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무사히 퇴원하게 된 로사는 뜻밖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자식들 걱정 그만하고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라는 정원의 진심 어린 말에 “정원아 엄마 다시 시작할까 봐. 나 그거 하나만 사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석형이 밴드 연습을 앞두고 급하게 병원을 가게 됐고 석형의 키보드에는 로사가, 종수는 관람석에 앉아있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내 로사의 키보드 전주가 시작되자 모두 그녀의 실력에 놀랐고, 정원 역시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미소로 바라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엔딩에서는 심야 버스 안에서 1년여 만에 마주친 준완과 익순의 모습으로 끝이나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19일 밤 9시에 9회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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