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수사 검토

2021. 8.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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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국 앤드루 왕자가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부친 필립공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윈저 |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영국 경찰의 수사까지 받을 상황에 처했다.

BBC 등 영국 현지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가 런던에서 미성년자였던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관해 런던 경찰이 수사를 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영국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한 번 더 들여다보라고 했다”며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로부터 17세에 런던과 뉴욕 등에서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핵심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소장에서 앤드루 왕자가 자신이 미성년자이며 엡스타인의 성적 인신매매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주프레를 팔로 감싸 안은 사진은 조작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 등은 찰스 왕세자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다시는 공식활동을 못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주프레가 패소하더라도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의 관계가 왕실의 평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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