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2' 김해숙, 치매 아닌 수두증→미도와 파라솔 객원 합류 "화양연화"[어제TV]

서유나 2021. 8. 1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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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걱정하던 김해숙이 수두증 진단을 받은 계기로, 황혼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러자 정로사는 "엄마는 기분이 너무 좋다. 치매면 어떡하나 정말 무서웠다. 아들 딸 얼굴도 못 알아보고 행복했던 기억도 하나도 생각 안 나면 어떡하지 싶었다. 고칠 수 있는 병,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며 되레 안정원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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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치매를 걱정하던 김해숙이 수두증 진단을 받은 계기로, 황혼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8월 12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8회에서는 건강 문제로 결국 병원을 찾는 안정원(유연석 분) 모 정로사(김해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로사는 친구 주종수(김갑수 분)에게 "나 치매같다"며 내내 머릿속을 사로잡고 있던 고민을 토로했다. 주종수는 깜빡 깜빡하는 증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다독였지만, 정로사는 지난 주 시내 약국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 기억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주종수는 병원 검사를 권했지만 정로사는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고민을 더했다. 정로사는 또한 "네가 청춘 바쳤던 거 다시 시작하는 거 어떠냐"는 주종수의 권유에 "이 나이에? 다 늙어서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답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던 중 정로사는 침대에서 내려 오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겪게 됐다. 결국 정로사는 병원행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고, 안정원이 근무하는 율제병원을 찾았다. 그 곳에서 그녀는 채송화(전미도 분)으로부터 다소 의외의 병명을 듣게 됐다.

정로사는 그토록 걱정하던 치매가 아닌 뇌실 안이나 두개강 속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질병 수두증이었다. 정로사가 그동안 깜빡 깜빡 중요한 것들을 잊던 것도, 다리에 힘이 없어 자꾸만 주저앉던 것도 전부 뇌척수액이 머리에 고여있기 때문이었다. 정로사는 "수두증도 일종의 치매 증상을 유발하긴 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깊이 안도했다.

안정원은 정로사의 입원에 크게 반성했다. 그는 의사로서, 그리고 아들로서 엄마의 증상을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사과했다. 그러자 정로사는 "엄마는 기분이 너무 좋다. 치매면 어떡하나 정말 무서웠다. 아들 딸 얼굴도 못 알아보고 행복했던 기억도 하나도 생각 안 나면 어떡하지 싶었다. 고칠 수 있는 병,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며 되레 안정원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원은 "난 엄마가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다소 의외의 말을 건넸다. 그는 "엄마 나중에 만약 치매 와도 걱정 마"라며 "엄마가 매일 우리를 못 알아봐도 우리가 매일 엄마를 알아보고, 매일 당신은 우리 엄마예요 말해주겠다"고 말했다. 안정원은 "그러니까 엄마 하루하루를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으로 살아. 난 엄마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건넸다.

안정원의 말은 정로사의 생각을 바꿨다. 정로사는 안정원에게 먼저 "엄마 다시 시작할까 보다"고 운을 뗐다.

그 뒤 정로사가 한때 청춘을 바쳤던, 그리고 여전히 바라던 일이 드러났다. 이날 정로사는 양석형(김대명 분)이 추민하(안은진 분)의 일로 미도와 파라솔을 잠시 비우게 되자 대신 키보드를 잡았다. 주종수는 꿈을 이룬 정로사를 지켜보며 함께 미소지었다.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 주종수는 정로사에게 "네 인생만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아주 재밌게 살라"는 말을 건넸다. 인생의 가장 겁나는 순간을 건넌 정로사에게 찾아온 제2의 찬란한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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