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돼지 팔자, 작가 마음먹기 나름..한상윤 '행복한 돼지 행복한 여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헤벌쭉 입이 벌어지게 돼 있다.
여기서도 마땅히 무수한 풍선줄에 매달린 빨간 자동차, 그 차에 올라탄 돼지가족이라 할 터.
작가는 '상서로운 조짐'의 대표격이라 할 돼지를 모델로 작품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작가의 마음도 바뀌고 돼지의 팔자도 바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서로운 조짐' 돼지 모델로 팝아트 작품
가볍고 날렵한 터치·색, 대중적 소재 들여
물질적 욕망 입힌 풍자에서 긍정에너지로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헤벌쭉 입이 벌어지게 돼 있다. 빵빵하게 공기를 채운 수백 개의 풍선이 알록달록한 자태로 승천 중인 광경이라니.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상의 모든 이벤트에서 풍선이 주역이었던 적은 없다. 여기서도 마땅히 무수한 풍선줄에 매달린 빨간 자동차, 그 차에 올라탄 돼지가족이라 할 터.
작가 한상윤(36)이 또 한번 자신의 캐릭터와 나들이에 나섰다. ‘행복한 돼지 행복한 여행’(2021)이다. 작가는 ‘상서로운 조짐’의 대표격이라 할 돼지를 모델로 작품활동을 한다. 큰 얼굴 큰 웃음을 들이밀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은 듯한 그들만의 순간을 포착해온 지 10여년이다. 가볍고 날렵한 터치와 색, 대중적 소재로 ‘긍정에너지’ 만들기에 올인한 듯한 팝아트 작품이 줄지어 나왔다.
처음부터 행복한 돼지였던 건 아니란다.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을 입힌 풍자·비판의 대상으로 세웠다니까. 그러다가 작가의 마음도 바뀌고 돼지의 팔자도 바뀌었다. “어차피 우울한 세상에 일단 삶은 행복하고 볼 일’로 말이다.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아트홀서 여는 10인 작가 기획전 ‘플렉스 아트’(Flex Art)에서 볼 수 있다. 재력이나 명품을 과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플렉스 문화를 MZ세대의 예술적 개성과 연결한 90여점을 건 전시다.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 작가 소장. 롯데갤러리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마트24 주식 도시락, 한주에 45만원짜리 '네이버' 당첨 확률은?
- [줌인]빌보드 휘젓는 방탄소년단, '글로벌 빅히트' 이끈 주역 4인방은
- 누구말이 진짜?…"상사가 아내 강간"이라며 카톡엔 "자갸 알라븅"
- '윤석열 부인 동거설' 전직 검사母 치매 공방..."당황스럽다"
- 413일만에 남북연락선 복원…北 태도 돌변, 무슨일 있었나
- '안창림 동메달 색 발언' MBC "선수 격려한 것"
- "성폭력 여부 따져야"…박원순 유족,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
- "남자 대표해 사과"…'실연박물관' 성시경, 90도 폴더 사과한 이유
- “작은 눈으로 공 보이나”…정영식 선수 비하한 그리스 해설자 퇴출
- '연참3' 혼자 살겠다고 여친 밀어버린 남친…MC들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