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도 가담"..교통사고 보험 사기단 70여 명 검거
[앵커]
전국 각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5억여 원을 타낸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일당만 70여 명이 달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신논현역 인근의 한 도로.
한 차량이 차선을 바꾸자, 뒤따라 오던 승용차가 속도를 높이더니 그대로 부딪칩니다.
서울 동작구에서 찍힌 또 다른 사고 영상입니다.
앞서가던 승합차가 천천히 차선을 변경하는 뻔히 걸 보고도,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두 사고 모두 사고 보험금을 노린 20대 A 씨 일당이 벌인 고의 교통사고.
A 씨 일당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부산, 전남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79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이 보험료 명목으로 타낸 금액만 5억 원.
주로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 : 1년 반 동안 우리가 입증한 건만 79건이니까….]
20대 총책 A 씨는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사고가 반복되면 경찰에 꼬리가 밟힐 것을 우려해 SNS를 통해 공범을 모집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 : 운전면허 있는 사람들은 운전시키는 거고, 미성년자들은 동승시키는 거고.]
총책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8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이들 사기단이 벌인 고의 사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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